○… 자꾸 따라와서 귀찮다고요? 일단 걸리면 거절 못하겠다고요? 장안벌 牛公을 위한 ‘잡상인을 피하는 방법’.
♪혼자 걷는 나의 모습. 쫓아 오는 너의 모습. 자꾸만 붙잡는 기독교 동아리가 싫어, 미술치료가 싫어. 수업 가는 바쁜 길에 “교회 다니세요?” 거절해도 도망칠 수 없는 게 너무 싫어~♪
장안벌 곳곳에서 들리는 “건대생이세요?”가 두려운 牛公. 선교ㆍ홍보활동 하시는 여러분, 지나친 활동 자제해주세요!

○…국고실생 愚公이 뜨개질을 하고 있습니다. 욕심 많은 愚公,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한 것 같은데요….
한 코에 실이 두 번 들어가서도, 하나의 바늘이 두 코에 들어가서도 안 되죠. 하지만 愚公의 바늘이 국고실과 열람실 두 코를 뀁니다. 이 코와 저 코가 얽혀 결국 뜨개질 작품을 망치고 마는군요. 한 코에는 한 바늘만!
곧 중간고사가 다가옵니다. 국고실생 愚公! 자리 찾아 방황하는 牛公의 입장 한번 생각해봐요.
 
○…애인과 헤어져 울던 ‘우산’양. 문득 그와 처음 만났던 도서관이 보이네요. 그녀는 울며 도서관에 들어갔어요.
슬픔에 잠겨 우는 우산양의 눈물은 바닥 여기저기에 떨어졌어요. 그녀의 슬픔에 牛公은 미끄러지고, 그녀의 물기어린 기억에 책들은 눅눅해지고. 하지만 멈출 수 없는 그녀의 눈물.
빗물 어린 도서관에서 우산양은 매번 울 수밖에 없어요. 그녀에게는 슬픔을 닦아줄 따스한 ‘비닐’손수건이 필요해!
 
○…내 이름은 ‘학생회의’. 내 얘기 한 번 들어볼래? 내가 1살 때, 난 학우를 대표할 회의로 사랑받았지.
하지만 점점 愚公은 내게 무관심해졌어. 많이 오지도 않고, 온 愚公도 잠을 자거나 문자를 보내며 딴 짓 하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愚公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자격도 없는데….
이제 난 알아. 愚公의 활발한 참여 없이 내가 살아남긴 불가능하단 걸. 愚公! 불가능이 아무것도 아니란 걸 보여줘.

○…<행정愚官>산을 올라간 牛公. 정상에 올라 장안벌의 불편사항들을 힘껏 소리 질렀죠.
하지만 <행정愚官>산은 참으로 이상한 마법의 산이에요. 산이라면 당연히 들려와야 할 ‘메아리’가 없어요. 못된 마법사의 저주라도 걸렸는지, <행정愚官>산에서는 아무런 대답이 없네요. 牛公의 외침은 외롭게 허공을 맴돌았죠.
愚官, 이제는 그만 마법사의 저주에서 깨어날 때가 됐어요. 牛公의 의견에 성실하게 대답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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