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매학기 초 학우들은 어떤 교양과목을 들을지 많은 고심을 한다. 기자 또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과목에는 뭐가 있는지, 이미 교양과목을 들은 선배나 친구들에게 많이 물어보는 편이다. 이번 대학기획을 준비하면서 이런 고민은 우리대학 학우라면 누구든지 하는 고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실제로 상당한 수의 교양과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그만그만해서 막상 선택하라면 딱히 고를 것이 없는 실정이다.

<건대신문>에서 직접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면서 '학우들의 머리에서 나온 각양각색의 교양과목들을 정말 개설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진정 학우들의 이러한 요구가 단지 응어리진 외침으로만 끝나야 하는 것일까?

사실 우리는 엄연히 비싼 등록금을 내가며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업개설 요구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유진(정통대ㆍ인터넷3)양은 “학우들이 수업개설을 요구할 수 있겠지만 대학본부에서 얼마나 수용해 줄지는 의문이다”며 “대학본부에서 각 단과대 주임교수님이나 기업체에 학우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학우들이 현실과 동떨어진 과목들을 요구한다면 그런 과목들을 개설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수업개설 요구'라는 엄연한 우리의 권리가 있는 한 언제든 우리의 의견을 개진해야 할 것이다. 한 학우는 "수업개설을 요구할 권리가 있지만 그것을 공유하고 소통할 만한 자리가 없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교양수업개설 관계자들과 학우들의 의견교환이 가능한 토론의 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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