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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 지갑 채워줄 경제대통령 될 것"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인터뷰
추송이 기자 | 승인 2007.10.08 00:00

▲ © 유현제 기자
지난 10월 3일 우리대학 학생회관 대회의실에서 진보세력의 대선후보인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공청회가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 주최로 진행됐다. 60여명의 대학신문기자들 앞에서 권 후보는 이번 대통령 선거가 한국사의 앞날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한국사회는 경제적으로는 신자유주의 체제의 지속이냐, 아니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내느냐의 기로에, 정치적으로는 60년 보수정권 청산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서민이 행복한 나라, 평화통일의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권영길 후보의 선언으로 시작된 공청회는 늦은 6시부터 두 시간 가량 계속되었다.

권 후보는 ‘노동중심 사람경제’를 거듭 강조하며 수출은 증가하지만 서민들의 살림은 나아지지 않는 경제구조의 모순을 지적했다. “이명박 후보가 주장하는 규제철폐, 노동시장 유연화는 다시 말해 대기업 돈 벌게 해주고 서민 지갑 털어가는 ‘절망의 경제’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1500만 노동자에게 안정적인 고용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소비가 증가하고 내수가 탄탄해지고 중소기업이 부흥합니다.”

권영길 후보는 개혁세력에 대해서도 따끔한 일침을 놓았다. 그들이 주장하는 개혁은 사이비 개혁’에 불과하며 개혁의 본질은 신자유주의를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에 있다는 것. 또한 권 후보는 신자유주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미FTA에 대해서도 ‘조건부 찬성’이란 없다고 못 박았다. “지금 한미FTA는 타결, 체결의 단계를 모두 거치고 국회 비준만이 남았습니다. 국회 비준에서는 찬성과 반대, 두 가지 길밖에 없습니다. 민주노동당은 FTA비준을 막기 위해 모든 힘을 쏟을 것입니다.”

교육문제에 대해 권영길 후보는 ‘무상교육’을 실현하는 것만이 대학서열화, 입시지옥, 사교육비 문제 등을 순차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OECD국가 중 무상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나라는 미국과 우리나라뿐입니다. 무상교육은 비현실적인 얘기가 아닙니다. 한나라당이 반값 등록금 얘기하며 7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거기서 나머지 절반만 더 있으면 무상교육 되는 거 아닙니까? 재원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 실천의 문제입니다.” 또한 국립대학네트워크 및 부실사립대학의 국공립화를 추진하고 국공립대 특수법인화를 반대해야 한다며 교육전반의 공교육화, 평준화를 주장했다.

권 후보는 진행되고 있는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민주노동당은 초지일관 남북관계 발전을 통한 남북의 상생을 주장해왔다”며 “6.15공동선언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한반도 평화체제가 실질적 진전을 이루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남북정상회담이 대선용으로 부각되어 찬반의 논리에 의해 변질되는 것에 대해 경고하며, 회담이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미국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평화는 미국과의 관계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북을 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한미군사동맹 해체와 불평등한 SOFA 개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전략적 유연성’에 근거하는 주한미군의 성격도 재검토해야 합니다.”

‘권영길 후보의 지지율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에 권 후보는 “민주노동당은 이미 300만 표에서 시작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민주노동당은 매 선거마다 3배씩 성장해왔습니다. 97년 대선 때 1.2%, 2002년 대선에서 3.9%, 2007년에는 이미 10%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했습니다. 한국 정치사에서 진보정당의 대선후보가 10%이상의 지지를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언론이 주목하지 않고 있을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권 후보는 “서민들이 살기가 워낙 어렵다 보니 경제부흥에 대한 막연한 기대 때문에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며 “이 후보의 경제는 부자의 경제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 권영길이 이야기하는 재벌해체는 기업해체가 아니라 황제경영을 막겠다는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은 반기업정당이 아닙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기업의 99%인 중소기업이 살아나야 하고 대기업이 건강해져야 합니다”라는 권영길 후보의 말로 공청회는 막을 내렸다.

추송이 기자  syosyong@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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