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건국대학교 영자신문사 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제가 깨달은 사실을 많은 학우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P공대에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이 친구는 저에게 종종 “## 책 읽어봐라 좋더라, ** 뮤지컬 괜찮더라”는 식의 권유나 따끔한 충고를 해주곤 하는 친구입니다. 그날도 전화로 대뜸 하는 말이 “너 요즘은 뭐하고 사냐?”하기에 “나 요즘 완전 바빠. 과외에 신문사 활동에 친구 만날 시간도 없다니깐”하며 대학생활 알차게 하고 있다고 말해줬습니다. 잘하고 있다는 칭찬을 예상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그것 밖에 안하고 있냐면서 핀잔을 주는 겁니다. “너 이력서는 써봤냐? 나중에 너 졸업할 때 이력서에 쓸 수 있는 거 딱 하나밖에 없다. ‘건국대 졸업’” 이러는 겁니다. 아니라고 더 쓸 거 있을 거라고 변명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친구 말이 맞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더니 그 친구 한 마디 더 합니다. “모든 활동이 서울에서 다 열리고 있어. 나는 포항에 있어서 가고 싶어도 못 가지만 너는 서울에서 학교 다니면서 그런 거 안 찾아다니고 뭐하냐? 그런 이유 때문에 서울에 있는 학교 가고 싶어 하는 거잖아”하는 겁니다. 대학생활 알차게 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는데 정신이 확 나면서 내가 너무 안일하게 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장에 인터넷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찾아 봤더니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이 정말 많더라고요. 공모전이나 봉사활동 기회라든가 기업에서 주는 장학금들이 많이 있습니다. 굳이 외부에서 찾아보지 않더라도 학교 홈페이지 학사 란을 이용하면 유익한 강연회라든지, 무료특강 그리고 학교를 통해 외국에 나갈 수 있는 길이 많습니다. 저도 며칠 전에 파워포인트 무료특강을 들으러 갔는데, 컴퓨터 디자인 쪽에서 일하시는 전문가가 오셔서 색 배열이라든지 색이 주는 느낌 등의 이론적인 부분과 실습을 통한 파워포인트 기술을 쉽게 배울 수 있어서 매우 좋은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학교에게 가는 교환학생이나 어학연수 등은 외부기관보다 저렴할 뿐만 아니라, 지원학생들이 적어서 최소 지원 자격만 넘는 학생은 모두 보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관심을 가지고 학교 홈페이지라든지 게시판을 살펴보니 정말 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때는 이 많은 기회들이 저를 지나쳐서 흘러가 버렸다고 생각하니깐 많이 씁쓸합니다.

건대 학우 여러분 지금부터 천천히 이력서에 쓸 수 있는 게 뭐가 있을지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그 공백을 하나하나 채워 나가다 보면, 다양한 활동을 통한 자기발전을 이루고 알찬 학교생활을 통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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