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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그리고 <건대신문>[활수천]
이정호 편집장 | 승인 2007.11.19 00:00

2007년 11월의 중순. 겨울 문턱에 들어서는 여느 11월과는 사뭇 다르다. 우리사회와 학내가 상당히 분주하고 역동적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12월 대통령 선거와 내년 총학생회 선거를 목전에 둔 현재가 그렇다.

눈치가 빠른 독자들은 이쯤에서 '이 칼럼에서는 선거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겠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맞다. 대선과 총학생회 선거에서 <건대신문>의 역할을 말하고자 이렇게 뻔한(?) 말문을 열었다.

얼마전 www.konkuki.com(혹시라도 모르는 독자를 위해 설명하면, 24시간 열려있는 인터넷 <건대신문>으로 독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온라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총학생회 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독자들의 많은 관심과 방문 바란다) 자유게시판 독자모니터에 의견이 하나 올라왔다. 지난 <건대신문> 1면에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자의 인터뷰가 실렸는데, 학교를 대표하는 신문이 특정 후보의 기사만을 게재하는 것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인상을 줄 수 있기에 옳지 않다는 의견이다. 즉, 언론이 중립을 지켜야한다는 내용이다.

사실 독자의 의견에 대학신문 편집장으로서의 바람을 덧붙이면 정말로 모든 대통령 후보자들의 인터뷰 기사를 지면에 실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대학생의 시각에서 보다 심층적으로 대선 후보자들을 만나서 그들의 생각을 직접 들어보며, 어떤 후보가 가장 대학생에게 적합한 후보인지 독자들과 함께 가늠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선을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바쁘신 대선 후보들은 소박한(?) 한 대학신문사의 요청을 여유 있게 받아주지 않았다. 때문에 우선적으로 인터뷰가 성사된 후보부터 기사화했음을 아쉽게 생각한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건대신문>이 이번 선거에서 지향하는 최우선의 가치는 '중립성'이 아니다. 선거에서 단순히 균형적인 중립을 지키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건대신문> 독자들에게 이번 대선과 총학생회 선거에서 올바른 판단기준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대학신문 본연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속해 있는 대학과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갈 수 있는 후보와 정책에 대한 분석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은 형식적인 중립보다 더 중요한 의무라고 확신한다.

물론 이러한 부분들이 중립성을 크게 훼손하거나 언론으로서 편중된 시각을 지니고 있다면 비판을 받아야할 것이다. 대학언론으로서 고민이 깊지 못하거나 선거판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이 보인다면 독자들이 바로 잡아주길 바란다. 독자와 함께 소통하고 고민해서 보다 바람직한 선거를 치르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인식하는 <건대신문>이 되고 싶다. 

이정호 편집장  vitawief@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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