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신문> 문화상 시ㆍ시조 부문 당선소감


오랜만에 다시 본 시는 여전히 그곳에 있었습니다.
가장 따뜻한 자리, 가장 외로운 자리에서 단단하게 뭉쳐져 있던 시가 여전히 그대로라서 좋았습니다. 다가가기 어려워도, 건드리기 무서워도 쓰는 동안 아파서 좋았습니다. 쓰고 나서 행복해서 좋았습니다.
나는 앞으로도 견뎌갈 생각입니다.
결국 내게 남은 건 사람이 아니라 사랑이었기에 너덜너덜해진 가슴을 또다시 부여잡는 일이 가년스럽다해도 시간에 침몰되는 일이 없도록, 작은 상처에도 무뎌지는 일이 없도록 사랑하려면 써야겠습니다. 살아남으려면 써야겠습니다.
아끼는 소양조 동기들과 한누리 소모임, 나발파 친구들, 스쳐지나간 시간들과 기억으로 남을 모든 사람들에 감사합니다.

박선영(문과대ㆍ인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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