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새롭게 다짐을 하고 한 해를 시작하지만 이맘 때 뒤를 돌아보면 지난 시간들이 아쉽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래서 비록 지난 시간이지만 한 번 더 추억하고 반성하며 2007년을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2008년은 좀 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맞으려 합니다.

저에게 2007년은 대학생활의 무한한 가능성과 사회의 배려를 느낄 수 있게 해준 한 해였습니다. 학과 개편 후 EU문화정보학과가 탄생한지 3년 째 되는 해였습니다. 사람으로 따지면 3살짜리 어리 아이입니다. 하지만 우리 EU문화정보학과생들은 EU에 대한 지적 호기심과 학습을 즐거워하고 그것을 더 많은 학생들과 나누고자 유럽 문화에서 보편적인 와인과 왈츠를 테마로 하여 ‘유럽문화의 밤’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과의 특성과 시대의 흐름, 학우들의 바람에 모두 만족하는 ‘유럽문화의 밤’을 만들고자 저희들은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하였습니다. 저희의 그런 노력과 열정에 교수님들, 기업 관계자 분들, 대사관 관계자 분들 외 여러분들께서도 도움을 주셨습니다. 와인을 협찬해주신 한 담당자 분께서는 당신들의 대학시절에는 꿈도 못 꿨던 일을 지금 대학생들이 하고 있다며 부러워하시고는 대견스럽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대학생들의 이런 창조적 노력에 와인을 협찬해주시고 성공적으로 행사가 끝나기를 바란다고 격려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대사관과 관광청의 후원을 받을 때의 일입니다. 모두 한국에 계신 유럽인들로 영어 또는 프랑스어, 독일어 등의 외국어가 필요하였습니다. 저희의 부족한 외국어 실력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의 호의적인 태도 덕분에 협찬이 이뤄졌지만 외국인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와 외국어 능력의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세계화 시대를 살아갈 우리에게 외국어 능력의 필수성을 배웠습니다. 외국어는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유럽인들과의 진정한 의사소통을 위해서 유럽문화의 이해, 보편적 지식의 필요를 깨달았습니다. 2007년 유럽 국가의 여왕 방한과 2008년에 있을 한-EU FTA를 맞아 그분들은 한국에 자신들을 더 알리고 싶어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그들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언어능력을 갖춘 인재를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겪은 2007년은 대학생활의 무한한 가능성과 사회의 배려를 느낄 수 있게 해준 한 해였습니다. 덕분에 같이 했던 우리 EU문화정보학과는 무엇에 대한 도전이건 두려움을 줄이고 성취의 보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대학 공부를 통해 우수한 능력을 갖추고 창의적인 사고와 실천으로 무엇이건 하고자 한다면 사회에는 우릴 도와주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우리 EU문화정보학과 학우들은 ‘제 1회 유럽문화의 밤’보다 더 창의적이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유럽문화에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우들에게 도움이 되는 유럽문화의 밤을 준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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