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분양에 일정한 경력이 있는 자를, 우리는 경력자라고 한다. 어떠한 사회 활동과 경력이 있는지가 취업에서도 중요한 시대이기에, 많은 (대)학생들은 경력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기업을 비롯한 회사에서 초보, 즉 경력이 없는 신규인력을 채용에서 제외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각종 아르바이트 등의 채용 정보만 봐도 초보 보다는 경력자나 관련분야 전공자를 우대하여 뽑고 있다. 경력이 없는 사람보다는 당연히 많은 것을 가르치지 않아도 되는 경력자를 뽑는 것이 이득일 수는 있다.

지난 학기에 방학을 이용하여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그 때, 사장님이 제일 먼저 내게 물은 것이 “경험”이었다. 아무것이라도 좋으니 아르바이트를 해본 적이 있냐는 것이다. 경험이 없다고 대답하니, 20년이 넘게 한 번도 안 해 봤냐며, 의아해 했다. 그리고 시급이 3300원에서 3000원으로 깎였다. 같이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력 있는 친구에 시급을 묻지 않았다면, 시급이 깎인 줄도 몰랐을 것이다. 그래도 사회 경험 삼아 한번 해본 아르바이트였기에 이해하고 넘어 갈 수 있었으나, 취업이었다면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최근 언론에 등장하는 각종 사건 사고 중 20대 범죄와 자살에 관한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이러한 사건을 살펴보면, 대학 등록금 때문에 생긴 빚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들은 대출금을 갚기 위해 빨리 취업을 해야 하는 실정인데, 사회에서는 경력 있는 사람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힘이 든다고 말하고 있다. 대학 생활도 빡빡하다고 느끼는 학생들이 많은데, 휴학을 하지 않는 이상 어떻게 6개월 이상의 경험을 쌓을 수 있냐는 것이다.

지원자가 많은 방송국을 봐도, 경력자는 수시로 뽑고 있다. 이에 취업을 위해 관련 분야로 아르바이트를 하여 경력을 쌓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신입 사원을 뽑아야 하는 회사 측에서 아르바이트 등을 통한 경력이 있는 자를 우선으로 하는 것이 당연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취업을 위한 경력자를 만들기 위해 시작하는 아르바이트에서도 경력자를 우선으로 하여 뽑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인가? 처음부터 무엇인가를 이해하고 습득하는 이는 없다. 누구나 초보자가 될 수 있고, 초보자 없는 경력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취업에 문이 좁다고는 하나, 초보자도 환영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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