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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을 준비하는 우리의 약속은… 남학우도 함께하는 총여<드림걸스> 선본 인터뷰
이지은 기자 | 승인 2008.03.17 00:00

▲ © 이지혜 기자
“비야, 제발 오지 말아라.” 총여학생회(이하 총여) <드림걸스> 선거운동본부(아래 선본)와 장안벌을 한 바퀴 돌며 색다른 인터뷰를 하기로 했으나, 하늘은 기자의 바람을 들어주지 않았다. 학생회관 1층 식당에서 <정>유혜경 후보(경영대ㆍ경영4)와 <부>석영이(문과대ㆍ영문4)후보를 만났다. 단정한 정장차림을 한 두 후보는 주위가 소란스러웠지만 기자의 질문에 성실히 대답해 주었다.

△ 단과대 여학생회가 무너져 총여만 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경우 사업이 구성원 각각에게 도달하기보다는 겉돌다 그치고 말 우려가 있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정 : 단과대 여학생회가 어느 순간 없어졌듯이 총여도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 따라서 선본의 궁극적인 목표는 올해 총여의 기반을 다지고 총여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다. 또 단과대 학생회에 여학우들이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여학생위원회 같은 단체를 세우겠다.

△ 작년에는 총여가 부재했고 그 전에도 몇 년씩 총여가 건설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계속되는 총여 부재의 원인과 그에 따른 문제점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정 : 학우들의 인식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 가령 일부 남학우들은 총여를 극단적인 페미니즘이라고 여기고 자신들에 대한 역차별로 생각하기도 한다. 총여 부재에 대한 문제 인식도 많이 부족하다. 단적인 예로 작년에 총학으로 성폭력 사건이 3건이나 신고되었는데 아무도 그 사실을 모른다.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니까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도 안 생기는 것이다. 담론을 형성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인 것 같다.
부 : 총여뿐 아니라 학생회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취업, 토익 등 표면적인 부분에만 신경 쓰고 서로 경쟁하는 분위기가 돼버렸다. 개인주의적인 생각이 늘어나다보니 서로 모이기가 힘들다.

▲ © 이지혜 기자
△ 그렇다면 오랜 공백기를 깨고 총여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
부 : 학내에 총여에 대한 인식을 공고히 할 것이다. 양성평등의 기반을 잡고 학내 성차별, 성폭력, 여성주의 등을 마음껏 얘기하고 잘못됐다면 이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 : 여학우뿐 아니라 남학우도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여성주의를 확산시키겠다. 제도가 아니라 인식부터 바꾸려는 노력을 하겠다. 절대로 앞으로 총여가 없어지면 안 된다. 몇 년이 지나도 무너지지 않는 튼튼한 총여를 만들겠다.

△ 여성이 사회적 약자라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총여에서 성적 소수자, 장애인 등 다른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도 같이 풀어줄 수 있지 않을까?
정 : 여성노동자, 위안부 등 여러 소수자들을 위해 사회단체와 연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부 : 여성주의의 커다란 목표는 평등이다. 당연히 성적소수자, 매매혼, 비정규직 등의 문제를 함께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많은 학우들에게 알리고 함께 고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1년 반의 공백을 깨고 새로운 총여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용기를 낸 그녀들. 그녀들이 학내에 여성주의를 확산시켜 여학우들이 꿈을 펼칠 ‘드림’을 이뤄낼 것을 기대해본다.

이지은 기자  leejieun@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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