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활수천
학우들이 준 한 표를 믿어라[활수천]
이덕권 편집장 | 승인 2008.04.14 00:00

국민들은 지난 9일 ‘제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각자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국회의원들을 뽑았다. 물론 투표를 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필자 역시 자신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대표자와 정당을 선택했다. 물론 자신이 선택한 대표자가 뽑히지 않는다는 징크스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지만 말이다.

학생회 역시 학우들의 투표에 의해 선출된다. 학우들은 선거에 출마한 학생회 후보 중에서 자신의 이익을 대변할 학생회를 선택하고 지켜봐야 한다. 필자는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 투표한 한명의 학우로서 참 기뻤다. 지난 8일 열린 정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아래 전학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올해 3월에 뽑힌 총학생회가 주최한 것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이나 훌륭하게 전학대회를 성사시켰다.

3년 동안 전학대회를 지켜봤지만 이번처럼 많은 대표자들이 모인 적은 없었다. 특히 16년 동안이나 학생대표자들이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의결하지 못한 회칙개정을 말 그대로 한 순간에 의결하는 모습을 봤을 때는 감개무량하기까지 했다. 곽철은(공과대ㆍ기계공4) 총학생회장 또한 “유례없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와서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등록금투쟁에 관한 논의를 할 때는 너무나 안타까웠다. 등록금투쟁을 계속해서 진행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학우들의 무관심 속에서 투쟁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냐는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과 김경원(예문대ㆍ영화4) 학생회장은 “학우들의 지지가 없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될 것 같다”며 “대학본부가 제시한 안건을 받아들이면서 협의를 통해 최대한 얻어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물론 이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아쉬운 점은 많은 학생대표자들이 자신들을 지지해준 학우들을 믿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우들은 학생대표자들이 생각하는 만큼 무관심하지는 않다. 법과대 김민석(법4) 학생회장은 “3.28 공동행동의 날을 봐라”며 “학우들이 무관심하다면 그런 성과를 내지는 못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올해 3월 28일 있었던 ‘전국 대학생 행동의 날’ 집회에는 만여 명의 대학생들이 모여 등록금 인상의 부당성을 고발했다. 또 등록금 폭등에 대해 단국대, 한양대, 수원 경희대, 영남대, 조선대에서는 수천 명이 모인 학생총회가 성사됐고, 많은 대학에서 수백 명 이상이 참가한 집회가 조직됐다.

많은 대학생들이 이렇게 행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필자가 우리대학의 학생대표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학우들을 믿으라는 것이다. 자신에게 표를 던져준 학우들을 믿고 진심으로 학우들에게 다가간다면 학우들 역시 손을 내밀어 줄 것이다. 학생대표자들이여 학우들을 믿고 자신감을 가져라.

 

이덕권 편집장  dier007@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덕권 편집장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건국대학교 건대신문사
05029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120 건국대학교 학생회관 5층 건대신문사
대표전화 : 02-450-3913  |  팩스 : 02-457-3963  |  창간년월일: 1955년 7월 16일  |  센터장 : 김동규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동규
Copyright © 2019 건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