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시론]

최근 우리대학 로스쿨 2009학년도 입시요강이 발표되었다. 대학가는 물론이고 국가적인 논쟁거리였던 로스쿨이 정착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이 기회를 빌려 우리대학의 로스쿨 예비인가 취득을 한 번 더 축하한다. 우리대학 로스쿨이 본인가 과정을 통과하고 효율적인 특성화에 의해 최고 수준의 로스쿨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모든 건국가족이 합심하여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특히 로스쿨 교수들의 사명감과 노력이 가장 필수적이다.

로스쿨에 대해 법인과 대학이 말 그대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제한된 예산을 고려할 때 이처럼 파격적인 지원이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없지는 않다. 또 학생정원 40명에 비해 30명을 넘는 로스쿨 전임교수는 과다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큰 편이다. 그러나 “로스쿨 이외에도 기존 법대와 교양 강의들을 담당하기 위해서 또 독창적인 특성화를 위해서는 교수가 결코 많은 것이 아니다”라는 법대 학장의 의견에 우리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로스쿨로 인한 학교 위상의 제고와 후광을 생각한다면 재정적인 출혈은 감수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동시에 로스쿨 교수들의 책임과 의무 또한 그만큼 커진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대학이나 학과가 발전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 교수들의 헌신이라는 주장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김구 선생의 유명한 경구를 흉내 낸다면 건국대학교 로스쿨 발전을 위해서는 첫째도 교수의 헌신, 둘째도 교수의 헌신, 셋째도 교수의 헌신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로스쿨에 대한 전폭적이고 파격적인 지원에 보답한다는 의미에서, 로스쿨 교수들에게는 일반 교수들보다 훨씬 더 강화된 강의와 연구 업적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로스쿨 교수들은 이런 주장에 반론을 제기하기보다는, 그 행간에 담긴 의미를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그 정도로 우리대학 로스쿨 교수들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우리대학 법인과 대학은 로스쿨 유치를 위해 조금 과장해 말한다면 사활을 걸었고 그에 걸맞은 지원을 해주었으며, 이처럼 거교적인 지원에 힘입어 건국대학교 로스쿨이 출범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도 로스쿨에 대한 지원은 계속되어야 하고 또 계속될 것이다. 이에 상응하는 로스쿨 교수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확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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