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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과 다리 놓기 "우리 일촌 맞죠?"영남대ㆍ대구대, 버디프로그램 확대로 내실 다지기
윤영선 기자 | 승인 2008.04.14 00:00

“그 나라의 지리나 유학에 필요한 것들, 세계 돌아가는 추세, 우리나라에 대한 시각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이태일(문과대ㆍEU문화3)군은 프랑스 유학생을 소개받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후, 유럽의 프랑스나 독일에서 공부할 수 있는 국제교류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한편, 몽고 유학생과 교류하고 있다는 최유라(경영대ㆍ경영2)양은 “언어, 문화 등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되었지만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 차별받는 몽고인의 처지를 알게 됐다”고 말한다. 이와 같이 유학생과의 직접적인 소통과 교류는 단순한 언어지식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쟁점과 인권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렇게 재학생과 유학생이 만나 소통할 수 있는 대표적인 국제교류프로그램으로 버디(buddy)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다. 버디 프로그램은 재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을 1대 1로 맺어주고, 재학생은 유학생의 대학생활 적응을, 유학생은 재학생의 언어습득이나 기타 지식습득을 도와준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친밀한 사이로 발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종의 버디 프로그램인 우리대학의 ‘국제도우미’는 올해 선발된 인원이 단 16명 뿐이다.

대구대와 영남대의 경우, 대학본부 차원에서 재학생들과 유학생들을 직접 1대 1로 연결하는 버디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대구대의 버디 프로그램은 작년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시행됐는데, 이를 통해 107쌍의 재학생과 유학생이 맺어졌다. 재학생은 유학생과의 생활을 위해 매주 1번의 상담교육을 받아야 하고 레포트 작성법 교육이나 도서관 이용법, 같이 영화보기 등 일주일에 한 번씩 주어지는 활동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과제를 정상적으로 수행하면 자원봉사점수로 인정받고, 교내 외국어 특강 수강할인을 해주기도 한다. 대구대 국제교류처 이승희 선생은 “학생들의 반응이 괜찮은 편이고 상담교육 참여도 또한 높다”며 “학생들의 호응도를 확인한 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다른 국제교류프로그램도 구상중 이다”고 밝혔다.

영남대는 현재 80쌍으로 운영되고 있는 버디 프로그램을 점차 활성화하고 있는 추세다. 영남대 국제교류원 김은경 선생은 “외국에 나가본 적이 없는 학생들도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며 “유학생 또한 한국사람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인식 아래, 다른 국가의 사회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남대 조은영(도시공학4)양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만나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식사를 하기도 한다”며 “서로 다른 문화를 공유할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영남대는 기존의 버디 프로그램을 확대해 예비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300쌍의 버디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대학본부 차원에서 유학생과 재학생이 교류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들고,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 문과대 EU문화정보학과는 스위스 관광청과 손을 잡고 작년 ‘제1회 유럽문화의 밤’을 개최한 바 있다. 이 행사는 80여명의 유럽 학생들과 재학생들이 만나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는 자리로 왈츠 배우기, 와인파티 등을 즐겼다. 김동윤(문과대ㆍEU문화)교수는 “지난해 11월 유럽인의 밤에 외국인 20~30명이 참가했고 서울 소재 다른 대학생들도 많이 왔다”며 “해외문화를 교류하는 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유럽문화의 밤은 앞으로도 매년 11월 초순에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이용모 국제처장은 위와 같은 사례들에 대해 “국제도우미 증원도 한 방법이고, 유학생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확대하겠다”며 “국제화라는 것은 국제처만의 국제화가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윤영선 기자  godancho@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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