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장학제도 불만듣는 신문고 운영

우리대학의 장학금 예산 및 학비 감면액이 27%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2개의 장학금이 신설되고 기존의 장학금 또한 확대될 계획이다.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기초수급 대상자 학비지원 장학(200만원)과 가계곤란자를 대상으로 한 건국나눔장학(70~100만원)이 신설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언어교육원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외국어 특별장학생도 연 2800명을 목표로 선발인원이 늘어날 예정이다.

그러나 앞서 지적된 장학생 선발기준상의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으면, 새로 신설될 장학금 제도 또한 학생들에게 혼동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다른 대학에서는 이러한 장학금 제도의 문제점을 어떻게 보완하고 있을까?

연세대의 경우, 2006년부터 장학신문고를 설치하여 장학금 제도와 관련해 학생들의 어려움을 듣고, 대학배정 가계곤란 장학금을 받을 요건이 되는 학생들을 선별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연세대 장학복지팀의 한 관계자는 “장학신문고 운영에만 연간 2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며 “그 중 1억 원의 예산은 정당한 사유가 있음에도 부득이하게 장학금을 받지 못한 학생들에게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가계곤란자임에도 장학금 신청기간을 놓쳤거나 갑작스럽게 집안 형편이 안 좋아진 학생, 그리고 얼마 전 기름유출사고로 큰 피해를 본 태안지역의 학생들이 장학신문고를 통해서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고 한다.

우리대학은 각 단과대와 학부마다 장학생 선발 기준이 다르면서도 그 기준을 따로 공개하지 않아 학생들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반면 경희대는 각 단과대와 학부마다 다른 장학생 선발기준을 학생지원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함으로써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했다. 장학생 선발에 있어서 각 학부가 어떤 조건들을 더 우선적으로 평가하는지 명시돼있어 학생들이 선발기준을 혼동하지 않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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