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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희·이영미 교수의 ‘현대사회와 패션’“의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길”
최보윤 기자 | 승인 2003.10.27 00:00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픈 학생들이 모인 곳이 있다. 그곳은 이영미, 김진희 교수의 ‘현대사회와 패션’ 강의가 진행 중인 예술문학대학 401강의실. 패션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모여서인지 튀는 의상의 학생들이 여기저기 보이는 강의실에서 이영미 교수는 파워포인트로 수업을 준비한다.

중간고사 전까지 강의를 담당한 김진희 교수의 뒤를 이어 종강 때까지 강의를 맡은 이영미 교수는 오늘의 주제인 ‘가치관과 성격, 자기 개념과 의복형태’라는 제목을 교실 앞 화면에 띄운다. “의복의 형태를 결정짓는 요인으로 성격이 그 중요한 변수가 된다”고 말한 교수는 먼저, 가치관의 개념과 이것에 영향을 주는 것들에 대한 설명을 시작한다. 사춘기에 접어든 자신의 중학생 딸과 부모의 인형처럼 자란 자신의 친구 이야기를 예로 들며 “가치관은 학교 교육, 대중매체의 영향도 받지만 가정환경이 가장 큰 요인이 된다”고 설명한다. “교수님이 생활 속에서 접하는 이야기들을 해주니 강의가 재미있다”는 김준혁(교양학부1)군의 말이 틀리지 않는 것 같다.

▲ © 한영훈 기자

 

 

 

 

 

 

 

파워포인트 화면을 넘기는 이영미 교수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형성된 성격은 의복형태를 결정짓는 요인이 된다”며 성격에 따른 의복형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자신의 성격이 외향적인지, 내향적인지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자 한 학생이 “내향적인 것 같아요”라고 대답한다. 학생의 대답을 바탕으로 교수는 “내향적인 사람은 의복을 입을 때 자신의 의복이 다른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영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한다. 내향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튀는 의상은 잘 입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반면 “외향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보여주려 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정치인이나 모임의 회장 같은 사람들의 의복이 주로 그러하다”고 설명한다.

“성격은 의상 스타일 뿐만 아니라 색깔의 선정에도 영향을 준다”고 말하는 교수는 성격에 따른 의복의 색깔 선택에 대한 설명을 계속한다. “안정적인 성격의 사람은 다양한 색깔의 옷을 입는 특성이 있다”며 학생들에게 “옷장을 한번 열어보고 자신은 어떤 성격의 사람인지 생각해 보라”고 숙제를 남기고 교수는 오늘 수업을 마무리한다.

“이번 학기 강의는 다른 교수님과 나누어 강의를 진행해서 내가 강의하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영미 교수는 “내가 강의하는 동안 레포트를 내주기는 어렵겠지만, 옷이라는 것이 사회 안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 강의가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의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보윤 기자  qwer85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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