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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여건의 악화와 내부기강 확립[교수 시론]
건대신문사 기자 | 승인 2008.05.28 00:00

요즘 국내외 정세가 심상치 않다. 불과 두 달 전에 배럴 당 100달러를 넘어선 기름값이 이제는 130달러를 상회하며 세계경제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2002년 초만 하더라도 배럴 당 20달러를 밑돌기도 했으니 지난 몇 년간의 그 현기증 나는 폭등행진을 실감할 수 있다. 또 외국 여러 곳에서 천재지변으로 인한 초대형 참사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미국산 쇠고기에 의해 촉발된 반정부 정서가 정부의 미숙한 대응으로 더욱 확산되어 위험수위에 도달한 느낌이다. 경악스러운 기름값 인상 때문에 곧 전기요금을 비롯한 공공요금 그리고 당연히 물가가 줄줄이 오를 것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올해 하반기의 한국사회는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

일반사회만이 아니다. 구조적으로 정착된 청년실업과 대학 사이의 전쟁을 방불케 하는 격렬한 경쟁이 대학가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대학가의 위기는 가시적이 아니라서 제대로 인식을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우리대학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태평성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이다. 건국르네상스를 선포하고 드림건국을 구호로 5대 명문사학 진입을 다짐하던 건국인들이 초기의 ‘반짝성공’에 도취되어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증거가 도처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건국대학교는 서울에 위치하고 교통은 최상이며 법인의 스타시티 사업이 대성공을 거두었으므로 걱정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책임감과 윤리의식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사람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 오명 총장이 이끄는 대학집행부가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므로 강력한 지도력에 의해 내부기강을 확립해야 할 시점이다.

내부기강 확립에는 왕도가 없다. 엄정한 평가시스템에 의해 교수와 직원을 평가하여 상응하는 상벌을 주는 길이 바로 왕도이다. 업무추진 과정에서 비리를 저지른 사람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해야 한다. 각 단위와 구성원의 지난 2년간 실적을 다면적으로 평가하여 조직재편과 적재적소에 의거한 인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1학기 중에 완료하고, 2학기에는 새 부대에 새 술을 담는 자세로 오명 총장 임기의 후반부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대학집행부의 확고한 의지와 강철 같은 실천력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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