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씨]

해마다 정월 대보름 전날, 마을의 젊은이와 어린이들은 논과 밭, 들의 마른 풀에 불을 놓는 쥐불놀이를 즐겼다. 사람들은 흥겹게 불을 놓으며 병해충의 근원을 태워 없애고, 곡식을 갉아먹는 쥐를 쫓았으며 재를 거름으로 이용해 다음 농사의 풍년을 준비했다. 민중의 달 6월, 국민이 든 백만 개의 촛불이 부조리한 현실을 태우고 곧 다가올 희망의 싹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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