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평가 공개, 새 강의평가 개발 등

현행 강의평가의 대안 어떻게 마련해야 할까? 가장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강의평가를 공개하는 것이다. 이미 타 대학 강의평가에는 ‘공개’의 바람이 불고 있다. 동국대는 학교 홈페이지에 지난 해 2학기부터 교수별 강의평가 점수를 공개했다.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총학생회에서는 공식적으로 학교에 강의평가 자료 공개를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대 총학생회 역시 학교당국과는 별도로 자체 강의평가를 실시하고 이를 전면공개하기로 결정해 현재 자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대학은 아직 공개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교수학습지원센터 김소희 연구원은 “아직 어떠한 강의평가 개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강의평가 공개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해서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학본부에 의지하지 않고 학우들이 자치적으로 강의평가를 개선할 수 있다. 곽철은(공과대ㆍ기계공4) 총학생회장은 “현 강의평가는 학생과 교수 모두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며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강의평가 공개의 현실적 어려움을 언급하면서 “2학기 때 강의평가의 미흡한 점과 교수 임의로 성적을 바꾸는 문제점을 함께 고쳐나가겠다“고 전했다.

?또 현행 강의평가를 보완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서 강의평가를 개선할 수 있다. KKUlife는 새로운 공개 강의평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6월 9일 공개되는 이 강의평가는 지난 강의평가 자료를 보면서 강의 시간표를 미리 짜보고 학우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또한 ▲강의평가에 점수 주기 ▲베스트 강의평가 선정 ▲강의 동영상 등록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KKUlife 담당자인 석영이(문과대ㆍ영문4) 부총여학생회장은 “평가과목의 폭을 넓히고 평가의 양보다 질을 담보하기 위해 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공개 강의평가가 학우들뿐 아니라 교수님들에게도 피드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각 단과대 학생회와 연계하여 공개 강의평가를 더욱 활성화시킬 것을 약속했다.

이 외에도 강의평가에 참여하지 못한 학우들을 위해 평가 내용과 결과를 모아서 책자로 만들어 배부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실제로 하버드대학교와 같은 미국의 유수 대학교들에서는 교수 강의평가 자료를 책자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강의평가. 찾아보면 길은 많다. 다양한 대안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학우들의 힘으로 새로운 강의평가를 만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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