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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참여의 불꽃을 태워 올려라
이유나 기자 | 승인 2008.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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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헌법 제1조로 만든 노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가 시청 곳곳에 울려 퍼진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목청껏 노래를 따라 부르며 촛불을 흔든다. 곧이어 모두가 엉덩이를 툭툭 털고 일어나 걷기 시작한다. 도로의 사정에 따라 때론 숨차게 뛰어야 하는 거리행진의 인파  속에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도 계신다. 친구와 잡담이라도 나눌라치면 "학생, 구호 외쳐 구호!"라며 어깨를 툭 치시곤 빠른 걸음으로 지나쳐가신다. 머리가 히끗히끗한 아버지뻘의 어른들도 많다. 가장 먼저 촛불을 들었던 '중ㆍ고딩'들도 교복을 입은 채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걷는다. 퇴근 후 정장차림의 '넥타이족', '하이힐족'들도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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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도 많다. 참여 대학, 단체의 이름이 적힌 무수한 깃발은 바람에 그 위용을 자랑하며 참가자들의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더욱이 서울대ㆍ성신여대ㆍ서강대를 비롯한 많은 대학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치며 동맹휴업에 돌입해 대학생 참여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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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대학 학내는 조용하기만 하다. 총학생회ㆍ총여학생회ㆍ동아리연합회ㆍ단과대 학생회 등의 차원에서 집회참가자를 모집했으나 70명 정도만 모였다. 이는 1만 4000여명 학우들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적은 인원이다. 조라영(생환대ㆍ응생3) 학우는 "한번 참가해야지 하는 마음만 먹고 있는데 쉽지가 않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홍세화 한겨레 논설위원은 지난 5월 30일 우리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집회는 개인의 자유를 표현하기 위한 민주주의 공화국의 특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집회에 참가한 김독려(정치대ㆍ부동산2)군 역시 "대학생으로서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내려고 참가했다"며 "그저 책에서만 읽었던 민주주의를 직접 느끼는 중"이라고 웃어보였다.

정부가 정책을 결정할 때는 국민의 의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국민 주권의 원리'가 무너진 지금, 대한민국의 주인은 소리 외쳐 권리를 찾아야하지 않겠는가.

이유나 기자  lrandom@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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