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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강하다, 비폭력!
박수현 기자 | 승인 2008.07.16 00:00

청와대 홈페이지에 있는 대통령 소개란을 보면 이명박 대통령이 존경하는 인물이 적혀 있다. 안창호, 잭 웰치, 간디. 그 중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이 존경하는 ‘간디’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인물이다. 학창시절 도덕ㆍ세계사 시간에 ‘비폭력’에 대해 배우다 보면 꼭 등장하기 때문이다.

사전에서는 비폭력을 ‘부정한 권력이나 정치 체제에 대하여 폭력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저항하는 사상’이라고 정의한다. 현재 계속되고 있는 촛불집회는 이러한 비폭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전경들과의 대치 도중 갈등이 격해지면서 폭력을 행사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비폭력이라는 기조 아래에서 우리 국민들은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국민들의 이러한 행동은 ‘비폭력 직접행동’이라고 불리며, 대의기구를 통하지 않고 본인들이 적극적으로 직접 저항하는 것을 일컫는다. ‘전쟁 없는 세상’(전쟁을 반대하는 병역거부자 및 지지자들의 모임)의 임재성 활동가는 “사람들이 비폭력 저항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비폭력이야말로 지금 가장 효과적으로 투쟁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분노와 뚜렷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비폭력 저항이 가능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쟁 없는 세상’의 이용석 활동가는 “폭력은 하나의 방식을 강요하지만 비폭력은 다양한 상상력으로 폭력을 넘는다”라는 말을 했다. 비폭력이 폭력을 넘을 수 있는 다양한 상상력이란 과연 무엇일까? 이에 대해 임재성 활동가는 “우리는 집회가 끝나고 집에 가지 않는 것으로써 폭력을 뛰어넘는 비폭력적 상상력을 발휘했다”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이전에는 국민들이 집회가 끝나고 집에 갔었지만 이번 광우병 쇠고기 반대집회에서는 48시간, 72시간 릴레이 촛불집회를 열면서 의지를 강력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와 같은 민중가요들과 ‘닭장투어’라는 새로운 신조어가 생겨나는 등 다양한 집회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간디가 영국의 제국주의에 저항하기 위해 선택한 비폭력. 이를 지켜나가는 과정 속에서 많은 시련이 따랐지만 간디의 비폭력주의는 인도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큰 영향을 주었다. 현재 정국 역시 집회를 계속해나가는 동안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왕 비폭력을 선택한 만큼 폭력을 뛰어 넘을 수 있는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해보는 것은 어떨까?

박수현 기자  sendfiti@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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