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감기에 걸린 봉진이는 병원을 찾았다. 진료를 받고 주사실에 들어간 봉진이는 바지를 내리려다가 순간 ‘흠칫!’ 하고 놀랐다. 바로 간호사 누나가 꿈에 그리던 봉진이의 이상형인 것. 예쁜 간호사 누나 앞에서 민망함을 무릅쓰고 엉덩이에 주사를 맞은 봉진이. 왜 주사는 꼭 엉덩이에 맞아야 할까?

이유는 바로 엉덩이에 주사를 맞아야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주사는 약의 효과를 빠르게 얻고 싶을 때나 약을 먹기가 힘든 상황일 때에 맞게 되며, 주사바늘을 통해 약이 들어가는 위치에 따라 그 종류가 다르다. 피부의 표피와 진피 사이에 적은 양을 놓는 피내주사, 진피 아래에 있는 피하지방에 놓는 피하주사, 근육에 놓은 근육주사, 혈관에 직접 놓는 정맥주사, 동맥주사 등이 있다. 피하주사는 주로 팔에, 피내주사는 어깨에 놓고 근육주사는 엉덩이와 팔에 놓는다. 근육에는 다른 곳보다 혈관이 많이 있기 때문에 피내주사나 피하주사보다 약을 흡수하는 속도가 빠르며, 근육 중에서도 엉덩이 근육이 다른 곳보다 더 빨리 약을 흡수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주로 엉덩이에 주사를 놓는 것이다.

한편, 학교나 보건소에서 예방 주사를 놓을 때는 주로 팔에 주사를 놓는다. 그 이유는 바로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주사를 맞아야 하기 때문에 편리를 위해서다.

앞으로 미남, 미녀 간호사들 앞에서 주사를 맞을 땐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얼굴에 철판을 깔고’ 엉덩이 주사 맞고 빨리 나을 것인가, 아프더라도 이미지를 지키며 ‘폼생폼사’로 살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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