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정정기간 후 2차 폐강도 실시할 예정

지난 1학기 초 갑작스럽게 변경이 공지됐던 성적평가방식에 약간의 추가적인 보완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성적평가방식 보완의 주요 골자는 상대평가에서의 동점자 처리방법 변경이다. 또한, 개강 1주 이후 2차 폐강 실시도 이루어질 계획이다.

지난 학기까지는 상대평가 시 동점자가 여러 명 발생하여 각 학점 당 제한인원을 초과한 경우,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동점자 전체의 성적을 상향조정 해줬다.

그러나 이번학기부터는 동점자가 정해진 성적등급 비율(A학점 35% 이하, A,B학점 70% 이하로 상대평가)을 넘어설 경우 동점자 모두의 성적을 하향조정한다. 교무처 이우광 학사관리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학기에 교수님 21분 정도가 이를 악용한 것으로 드러나 동점자 처리방식 조정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악용사례를 막기 위해 계속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성적평가방식의 변경소식을 접한 학우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김수성(사범대ㆍ교육공1)군은 “그동안 우리대학 성적평가방식의 대외적 신뢰도에 문제가 있었다”며 “당연히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는 반대로, 일률적인 성적등급 율 적용은 좋지 않다고 보는 학우들도 있다.

모에스더(문과대ㆍ영문4)양은 “A를 받을만한 사람인데 동점자라는 이유로 성적이 하향조정 되는 건 부당하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송동찬(공과대ㆍ신소재공4)군은 동점자 처리에 대해서 “소수학과의 경우는 예외적으로 탄력적 적용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번 학기에 변경되는 것은 성적평가방식만이 아니다. 폐강과 관련해서도 변동되는 사항이 있다. 지난학기까지는 첫 번째 수강신청 마감 후 수강인원을 확인해서 최소 수강인원 기준(전공 7명, 교양 25명)에 미달할 경우 폐강이 이뤄졌고, 수강정정 기간 이후에는 폐강기준에 걸려도 강의가 계속 진행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학기부터는 수강정정 마감 후에도 수강인원을 파악해서 2차로 폐강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우광 팀장은 “강의실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수강인원이 많은 전공과목의 경우 분반 여유가 생기도록 하기 위해 2차 폐강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단, 이번 학사구조개편의 대상이 되는 학과 학생들에게는 가급적 피해가 없도록 최소한의 권리는 보장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강 후 2차 폐강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서도 학우들의 여론은 둘로 갈린다. 2차 폐강이 교수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업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측면에선 좋다고 보는 학우들도 있다. 그러나 설은혜(경영대ㆍ경영학4)양은 “신청한 과목이 2차 폐강으로 없어지면 한 학기동안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며, 학점을 채우기 위해 다시 수강신청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송치만(문과대ㆍEU문화) 교수는 “교양강의를 담당하시는 외부강사의 경우 우리학교에 오기 위해 다른 학교로 가는 것을 포기했을 텐데, 갑자기 폐강이 되면 이들에게 재정적 피해를 줄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여러 추측과 의견들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번 변경사항들이 학우와 교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앞으로도 계속 주목해야할 것이다.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