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스주의로 보는 촛불정국

촛불은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대한 불만으로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촛불 운동은 국민이 모이면 이긴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시작했다. 대부분의 운동은 억압, 차별, 빈곤과 같은 불만이 크고, 자신감이 충만할 때 분출한다. 이 두 가지 요소는 운동을 통해 표면화하고 확대된다. 불만은 공공연하게 확산되고, 실제적인 힘이 만들어지며 자신감이 상승한다.

운동은 권력을 상대로 투쟁한다. 이 지배자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소유하지 못한 부를 가지고 언론과 법을 통제한다. 운동이 벌어지면 그들은 권력을 이용해 동의와 강제라는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동의는 이데올로기적인 측면으로 언론을 이용한 선전과 왜곡으로 문제가 없거나 없어진 것처럼 사람들을 설득시키는 것이다.

강제는 공권력을 이용해 운동을 무력으로 탄압해 짓밟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동의를 구하는데는 거의 실패했고 오직 강제라는 측면에만 매달려 운동을 공격하고 있다. 이런 방법은 불만을 축소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키우게 된다.

그래서 지금 당장은 촛불의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공안탄압과 민영화, 경제위기 등으로 인해 불만이 더 커지고 어떠한 계기로 자신감이 회복되면 촛불운동 시즌 2가 시작될 것이다. 시즌 1의 개막을 알린 건 청소년들 이였다. 시즌 2의 개막은 바로 우리 대학생들이 선포하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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