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통한 심정을 어찌할꼬!
항상 밝게 웃어주던
마음 따뜻한 친구가 이리 가다니.

지난번 아산병원 갈 때만 해도 그리 정정해 보이더니
이 친구야, 뭐가 그리 바빴나.
자네에게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
유기농 마늘 삭힌 것 한 병 담아 놓았는데,
이것 먹여보지도 못하고
자네를 이렇게 보내다니.

친구야,
어린 것을 두고 어찌 눈을 편히 감을 수 있었나.
내가 자네 심정을 헤아릴 수 있네.

하지만, 옆에 엄마가 있으니 맡기고
고통 없는 하늘나라로 편히 가게.

그리고 그 곳에서
자네의 사랑하는 분신이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항상 옆에서 보호해 주게나.

마지막으로 자네의 이름을 한 번 더 불러보고 싶네.
성환아, 보고 싶다.
성환아, 보고 싶어!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이자 직장동료
기계공학부 강철구 교수

※충주배움터 디자인조형대학 회화학과에서 근무하시던 배성환 교수님께서 지난 8월 22일 작고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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