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대학 대학본부와 학생들 간에 소통의 위기를 타개하려면 어떤 대책들이 제시될 수 있을까. 첫 번째 대책으로 대학본부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장재원(문과대ㆍ영문4) 학생복지위원장은 “학우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해결을 지원하는 기구나 소통채널을 확보해야 한다”며 우리대학의 행정구조에 대해 아쉬움을 밝혔다.

또한, “대학본부와 학생대표자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통로가 없는 상황이다”며 대학본부와 학생회가 소통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선대학교 김종중 교수는 “조선대에서는 대학본부와 학생회가 ‘대학발전협의회’를 구성하여 등록금 협상 등 중요 현안에 대하여 협의 조정하여 원만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우리대학과는 다르게 대학본부와 학생회가 원활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알려줬다.

시대 흐름에 맞춰서 학우들의 여론을 온라인으로 수렴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대학에는 온라인 총학생회(www.enterku.com)와 학생 커뮤니티(kkulife.rukie.com)가 있다. 온라인 총학생회는 총학생회의 의견을 학우들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은 있지만, 학우들의 관심을 끌만한 요소가 적어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학생 커뮤니티는 아르바이트, 음식점 정보 등 유용한 정보의 공유로 학우들의 방문은 많지만, 학생회와의 연계가 부족해 우리대학의 중요한 사안에 있어서 학우들의 여론을 모으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반면, 고려대학교 총학생회가 운영하는 고파스(www.koreapas.net)와 외국어대학교의 훕스라이프(www.hufslife.com)는 학우들의 참여를 유도하여 학내여론을 효과적으로 형성하고 있다. <고대신문> 금민지 기자의 “고파스의 1일 접속자수가 1만에 달한다”는 이야기에서 고파스의 인기와 힘을 확인할 수 있다. 고파스와 훕스라이프는 자유게시판, 자료공유, 맛집ㆍ상권정보 등 학우를 위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학생회 소식’, ‘총학과 함께’라는 게시판도 만들어서 학우들에게 총학생회의 활동과 의견을 알려 학내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학우들의 여론을 끌어 모아야 할 학내언론의 자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손준영(법과대ㆍ법1) 학우는 “<건대신문>이 나오더라도 솔직히 관심이 없다”면서 현재 우리대학에서 학내언론이 처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하지만, 모든 학내언론에 대해 학우들이 무관심한 것은 아니다.

고려대학교 <고대신문>은 인터넷 신문(www.kukey.com)의 활성화를 통해서 학우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고대신문사 금민지 웹진 부장은 “인터넷 신문 자체에서의 기사 생산, 학교 체육부 경기의 문자중계, 빠른 기사 업데이트 등으로 학우들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학내에서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며 홍보가 학우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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