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과 총장이 진두지휘하고 모든 구성원이 합심하여 노력한 덕에 지난 9월 1일 본인가를 취득한 우리대학 로스쿨이 역사적인 첫 번째 신입생 모집을 위한 전형요강을 발표하였다.

건국로스쿨은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부동산학과와 부동산대학원의 강점을 살려서 부동산 관련법 분야를 특성화하기로 하고 교내외의 정예 전문인력으로 교수진을 구성했다.

거교적인 지원에 의해 건물을 신축하고 전용도서관을 건립하는 등 대표적인 로스쿨로 도약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였을 뿐만 아니라, 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도화하였다. 이 모든 노력과 지원의 목표는 단 하나, 우수 신입생 확보다. 전형요강의 목표도 똑같다. 우수 신입생 유치에 로스쿨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형요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공인영어성적이 1단계(30%)는 물론이고 2단계(40%)에서도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최윤희 건국로스쿨 원장에 따르면, 영어능력은 국제화 시대의 법조인들에게는 필수적인 요건이고 이런 경향은 보편화될 것이라고 한다.

로스쿨 지망자들이 명심해야 할 사항이다. 국제화는 일반인들도 피할 수 없는 대세이므로, 우리대학이 모든 학생들에게 소정의 공인영어성적을 졸업요건으로 의무화하는 조치가 시급하다고 확신한다.

1단계의 서류전형(20%)과 2단계의 심층면접(20%)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다른 평가요소들과는 달리 완전한 계량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서류전형과 심층면접에서 객관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계량화에만 의존하는 다른 잣대들로는 측량할 수 없는 자질을 발굴해내는 것은 로스쿨 입학전형관리위원회의 책임이고 의무다.

또 입학전형관리위원회는 이번 입학전형의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여 우수 신입생 선발에 가장 적합한 전형방식을 창출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로스쿨은 법조계의 구조 자체를 뒤바꾸고 더 나아가서 우리나라 사회 전체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혁명적인 제도라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그래서 법조인만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건국로스쿨의 성공 역시 건국가족 전체의 후원과 건설적인 비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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