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 "1백80억 로비설 왜 흘러나오나"
국회 교육위는 28일 건국대와 교육부 관계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최근 특혜의혹이 일고 있는 건국대 스타시티 인.허가 과정의 문제점을 추궁했다.
  
‘1백80억원 로비설’은 어디서?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확정보증금 3천 1백 82억원과 연간 3백억원 정도의 수익을 예상하는 이 거대한 프로젝트가 초동서류부터 부실했다는 데 의혹의 소지가 있는게 아니냐”고 대학 재정관계자를 다그쳐 물었다. 이 의원은 건대 이사장에게도 “건대가 스타시티 측으로부터 1백8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는데 1백80억원이라는 액수는 어디서 나왔겠냐”며 추궁하기도 했다.

이의원은 이어“스타시티 로비 의혹은 전혀 근거 없다”는 김경희 건국대 이사장의 답변에 대해 “허가가 정상적으로 날 수 없는 것이 적법한 것으로 처리됐으니 로비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스타시티 추진 과정이 처음부터 투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도 “‘스타시티 게이트’에 대해서는 검찰조사 중이니 교육위에서 자세히 따져 묻지는 않겠지만 검찰 수사에서 철저히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회의 후 잠시 가진 인터뷰를 통해 “한양대 재단이 아파트를, 서강대 재단은 임대 사업을, 고대는 골프장을 계획하고 있는 등 많은 사립재단들이 수익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건대 의혹을 철저하게 규명해서 다른 재단들 사업에도 의혹이 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재단 내부 분쟁? 
  
반면 몇몇 의원들은 이 의혹을 단순한 '재단내 분쟁' 문제로 축소시키기도 했다.
  
민주당 설훈 의원은 “우선 학교 내 골육상잔을 해결하라”며 부지용도 변경에 관한 의혹을 건대 재단 내부의 불화로 정의했다. 설 의원은 이어 “개발이익을 성동교육청에 기여해서 사회 환수에 신경 쓰면 모두들 역시 건국대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의혹 해소 아이디어를 조언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은 “이 회의를 두고도 건대 동문과 건대를 사랑하시는 분들이 많이 걱정하셨다. 이번 회의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으라”며 질문을 줄였다.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도 “빌미를 주니까 분쟁이 있던 차에 옳다구나 의혹설이 나오는 것”이라며“작은 문제가 큰 불티가 되는 것은 사람들 간 불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시티 의혹은 현재 정가의 최대 뇌관중 하나로 일컬어지고 있어, 앞으로 이 의혹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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