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권수군 관세사 자격증 합격 수기

▶ 들어가며

합격자 수기를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약간의 망설임은 있었으나 제가 수험생시절에 겪었던 고충을 생각하며 시험을 준비하는 다른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용기를 내어 써 봅니다.

다만 제가 쓰는 것은 단지 저의 이야기일 뿐 모든 수험생들의 길라잡이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또한 수험생들이 단지 참고만 하고 그 취사선택 여부는 본인이 직접 결정하여 본인의 방법으로 공부할 방향을 잡아나갔으면 합니다.

 ▶ 1차 공부

1차 공부는 2002년 1월부터 학원강의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2002년 1차 공부를 시작하기 앞서 4개월 여 동안 2차 공부를 먼저 시작했던 터라 1차 공부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마음의 부담을 갖지 않고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1월과 2월에는 학원의 기본강의를 들으며 복습을 위주로 했으며, 3월에는 문제풀이반을 수강하며 많은 문제를 구해 풀어보았습니다. 1차 때는 많은 문제를 풀어서 감각을 익혔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 2차 공부

2002년 4월에 1차 시험을 치른 후, 2차 공부를 그 해 9월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근 1년 만에 다시 2차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처음 시작할 때 이해 중심으로 이론을 접해서인지 2차의 수험내용에 비교적 빠른 시간에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로는 반복숙달 암기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9월에 시작할 때는 2차 공부기간이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항상 아침 8시부터 11시까지 공부를 집중해서 하겠다고 다짐을 하고 하루를 시작하고, 또한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물론 매일같이 공부시간을 준수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관세법 

누가 뭐라 해도 법전의 중요성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말을 할 것입니다. 1차 공부할 때부터 법전을 가지고 공부를 하다보면 2차 공부할 때도 훨씬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기본서 한 권을 정해놓고 법전의 법조문 그 자체를 그대로 받이들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관세율표 및 상품학

관세법에서 법전이라 할 수 있는 “주와 호”의 용어를 그대로 옮기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상품학은 처음 접하는 생소한 과목이기에 처음에는 가장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도대체 이런 공부를 내가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학원진도에 맞춰 복습위주로 이해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느 정도 이해가 된 뒤에는 오히려 공부하기가 더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내국소비세법

내국소비세법 역시 처음 접한 과목이라서 생소하긴 하였으나, 기본서를 중심으로 반복학습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내국소비세법이 전략과목이 되었습니다.

■무역실무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기를 무역실무가 가장 어렵다고들 합니다. 저 또한 제일 난감한 과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상기 과목들과는 달리 명백히 법조문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각 기본서 마다 그 내용은 같으나 표현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나만의 문구로 옮기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서 무역실무를 공부할 때는 과목 자체에 스트레스를 안 받고 가벼운 마음으로 공부하고자 스스로 맘을 가다듬었습니다.

▶ 공부에 임하는 나의 자세

1. 꿈을 크게 가지자.

“꿈은 꿈일 뿐이며, 그 꿈 또한 내가 꾸는 꿈이다.” 내가 아무리 큰 꿈을 꿀지언정 그것은 단지 나만의 꿈이며 그 꿈이 남에게 피해가 되진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관세사 수석합격”의 꿈을 꾸며 공부를 했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했고 이러한 꿈이 제 자신을 다독거리는 채찍질이 된 것입니다.

2. 나 자신을 믿고, 자신감을 갖자.

모든 이들이 말하지만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자신이 선택한 길인데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하며, 또한 그 일에 대해 자신감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전 항상 제가 공부하는 동안에는 자신감을 가지고 했습니다. 결과는 나중 일입니다.

즉, 공부하는 기간에는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자신감을 가지고 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전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입니다. 본인이 물리적으로 열심히 하지 않고 맘만 항상 자신에 차 있으면 그것은 문제겠지요.

3. 자신의 틀은 자신이 만들어야 합니다.

공부는 자신이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방식대로 자신의 방법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저녁까지만 공부하자”, “집에서는 공부하지 말고 휴식을 취하자!”라는 틀을 정했습니다(물론 2차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는 불안해서인지 일요일도 가서 책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집에 온 뒤에는 가방을 열어 보지도 않았으며 또한 일요일은 절대로 도서관에 가지 않았습니다. 주로 그 시간에는 운동을 하거나, 친구들을 만나 잠시나마 책으로부터 벗어나곤 했습니다.

4. 모의고사

2002년 10월부터 스터디를 통해서 매주 1회 4과목 모의고사를 봐왔습니다. 수많은 모의고사를 통한 답안연습 덕에 답안지 작성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었고, 이것이 시험장에서도 큰 부담 없이 모의고사 치는 기분으로 답안을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5. 조급해 하지 말자.

 공부를 함에 있어서, 내가 스스로 생각하기를 “최선을 다했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면 거기에 만족했습니다. 제 자신 스스로에게 만족을 하면 맘 편히 공부를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6. 생활을 단순화하자.

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삶을 단순화한다.”

이 말에 나는 공감했습니다. 공부를 하는 기간 동안 적어도 이 기간만큼은 내 생활을 단순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집에서 도서관으로 식당으로 도서관으로 집으로 이런 식으로 내 하루를 단순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그렇게 안 된 날도 많이 있었지만, 적어도 생각만큼은 그렇게 했습니다. 또한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 마치며

마지막까지 두서 없는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이 관세사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항상 그 꿈을 생각하고 이루고자 하는 노력만 있으면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제 자신이 결코 실력이 뛰어나서, 많은 것을 알고 있어서 수석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고, 또한 나 자신을 믿고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은 것에 대한 작은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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