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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숨은 인문학 찾기2008 인문주간 '일상으로서의 인문학' 열려
이덕권 기자 | 승인 2008.10.14 10:37

최근 몇 년간 기초학문들이 천시 받고 있는 세태 속에서 인문학을 구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2008 인문주간 ‘일상으로서의 인문학’ 행사가 바로 그것이다.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우리대학 인문학연구원을 비롯해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부산대 점필재연구소, 문화사회연구소 등 전국 28개 인문학관련기관들이 주관하고 있다.

   
@양태훈 기자

우리대학은 올해로 3회 째인 인문주간을 맞아 지난 6일 이른 10시, 문과대학 앞마당에서 2008 인문주간 선포식을 가졌다. 이후 늦은 6시 제2생명과학관 2층에 위치한 인문학연구원에서 562돌을 맞는 한글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인문학연구원은 우리대학 동문이자 교수 출신인 한글학회 김승곤 회장을 모시고 특별강연회를 열었다.

김승곤 회장은 강연 내내 일제 치하 문화말살 정책 속에서 우리 선각자들이 한글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초를 겪었는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조선어연구회’를 이어가기 위해서 일본인들의 심한 압박과 암살위협을 견딘 이야기와 우리말 사전 편찬을 위해 10년 이상 애 쓴 사연은 강연을 들으러 온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양태훈 기자

또 김승곤 회장은 “어렵게 이어져 온 한글이 지금 제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탄식했다. 이날의 특별강연은 김승곤 회장이 우리말, 우리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역설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9일 낮 12시 반부터 한강뚝섬공원에서는 ‘21세기 한강 선유락, 놀이와 해학’이라는 주제로 유람선을 타며 판소리와 국악을 듣는 행사인 선유락이 열렸다. 인간문화재 박송희, 신영희 씨와 ‘혼’ 국악실내 악단의 공연은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신동흔(문과대ㆍ국문) 교수는 “선유락은 원래 궁중의 행사”라며 “오신 분들이 신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목요일 국문과 신동흔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선유락(유람선에서 판소라와 국악을 즐기는 행사) @양태훈 기자

또 10일 늦은 7시, 인문주간의 마지막 행사로 우리대학 예술문화대학 영화과 교수인 홍상수 감독의 ‘인문학자의 해설과 함께하는 영화 감상’이 열렸다. 예술문화대학 지하1층 KU시네마테크에서 열린 이 행사는 먼저 홍상수 교수의 작품인 <극장전>을 상영한 후 감독과 관객이 대화를 나누는 시간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인문주간의 마지막 행사에 참여한 김태양(예문대ㆍ영화2)군은 “홍상수 감독님의 영화를 처음 보는데, 감독님의 영화에 대한 생각을 직접 들으니 색다른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상수 교수와 함께 하는 영화 감상을 마지막으로 5일 간 열린 우리대학의 2008 인문주간은 그 막을 내렸다.

 

이덕권 기자  dier007@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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