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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Yes, we can
이덕권 편집국장 | 승인 2008.11.11 21:12

뜨거웠던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 당선자의 탄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5일, 버락 오바마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새로운 변화를 외치는 그의 목소리에 열광했다.

오바마 당선자(아래 오바마)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오늘밤, 바로 이 순간, 이 선거에서 변화가 드디어 미국에 왔다”는 말로 청중을 향해 인사를 했다. 그리고 그 변화의 바람은 국민들의 애국심과 희생, 그리고 강한 희망 속에서 더욱 크게 불 것이라고 말했다.

연설의 끝부분에서 오바마는 앤이라는 이름을 가진 106세의 흑인 노인을 거론했다. 오바마가 거론한 앤은 미국의 노예 시절이 끝날 무렵에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있는 역사의 산 증인이다. 앤은 여성과 흑인이 투표를 할 수 없는 시절을 겪었고 인류가 달 착륙에 성공하고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본 사람이며 이번 선거에서는 오바마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

오바마는 지난 100년 동안 세계의 변화를 직접 목격한 장본인이 자신에게 힘을 실어주었으며 변화는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반드시 존재한다는 점을 연설 내내 강조했다. 오바마는 지지자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서 연설을 마무리했다.

한편, 미국 대선은 끝났지만 건국대학교는 바야흐로 총학생회 선거 시기가 찾아왔다.

총학생회 선거는 비록 미국의 대선 같이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되진 않지만 우리대학 학생사회를 이끌어나갈 대표자를 뽑는 중요한 자리다. 어떤 선본을 뽑느냐에 따라서 다음 해에 진행될 학생사회의 이슈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대학의 총학생회 선거는 최근 2년 동안 무산돼 이듬해 3월 재선거를 통해서야 겨우 총학생회가 세워졌다. 학우들의 관심이 점점 학생사회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학생사회는 항상 학우들의 개인주의만을 탓하고 있다.

그러나 본질은 다른 곳에 있다. 점점 외면당하고 있는 학생사회에 변화의 바람이 절실하다. 항상 비슷한 공약, 비슷한 행사 속에 갇혀 있는 학생사회는 그 틀을 깨고 학우들을 사로잡을 만한 충격을 던져야 한다.

‘Yes, we can'이라는 슬로건으로 대중들에게 변화에 대한 강한 욕구를 일깨운 오바마의 선거 전략은 미국 국민들의 마음을 명쾌하게 꿰뚫는 것이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기존 학생사회에 묻혀있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학우들을 통합할 수 있는 핵심적인 메시지를 던질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선본이 우리대학 학생사회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총학생회 선본으로 나서야 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대학도 'Yes, we can' 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덕권 편집국장  dier007@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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