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9일 늦은 5시 새천년관 우곡국제회의장에서 사범대학 음악교육과(아래 음교과)가 주최하는 ‘건국대학교 추계음악회’가 열렸다. 이번 추계음악회는 음교과가 매년 가을에 여는 음악회로, 봄에 열리는 춘계음악회와 쌍벽을 이루고 있다.

  다른 대학 음악과 학생들보다 우리대학 음교과 학우들은 연주회 기회가 적다. 그렇기 때문에 춘ㆍ추계음악회는 음교과 학우들이 솜씨를 뽐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올해의 춘계음악회가 음교과 사정으로 취소되면서 이번 추계음악회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 양태훈 기자
이번 추계음악회는 독주부터 3중주까지 작은 무대에서 비교적 아담하게 진행됐다. 음악회는 정은지(음교2)양과 이승원(음교3)양이 듀엣으로 연주한 슈베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Fantasy Op.103, D.940’로 막을 올렸다. 음악회가 진행된 2시간 동안 20여 명의 음교과 학우들은 성악을 비롯해 바이올린과 피아노, 튜바와 퍼커션 등 다양한 악기 연주를 선보였다. 첫 공연을 마친 이승원양은 “1학년 때부터 추계음악회에서 공연을 하고 싶었다”며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끝나고 나니 ‘살았다’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추계음악회는 하루 전에 이르러서야 홍보가 이뤄졌다. 관객들도 주로 음교과 학우들과 지인들에 그쳤다. 관객들도 음악회 시간을 제대로 알지 못해 6시가 되어서야 관객석을 채울 정도였다. 이승원양과 함께 첫 공연을 했던 정은지양은 “홍보가 제대로 안됐기 때문에 다른 학우들이 잘 몰랐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건대신문사 제 50기 문화부장 이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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