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9일 늦은 1시, 학생회관 1층 로비에서 '제42대 총학생회 선거 정책공청회'가 열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우리대학 언론 4사(건대신문, 교지편집위원회, 영자신문사, 학원방송국)가 함께 주최한 이번 공청회에서는 각 선거운동본부가 지향하는 총학생회의 상과 각 후보의 자질을 알아봤다. 편의상 선거운동본부는 '선본'으로 표기했으며 기사 본문 속 정, 부는 각 선본의 정ㆍ부 후보임을 밝힌다.

<위기탈출> 선본
<정>후보 하인준(정치대ㆍ정외3)
<부>후보 이소정(문과대ㆍ국문3)
선 본 장 김만중(정치대ㆍ정외3)

<떴다, 그녀!> 선본
<정>후보 최상아(경영대ㆍ경영3)
<부>후보 이지혜(문과대ㆍ영문3)
선 본 장 안수현(경영대ㆍ경영3)

총학생회 후보 <위기탈출> 선거운동본부

1. 선본명의 의미는 무엇인가?
정 : 오늘날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청년실업, 비정규직 문제 등이 있다. 그리고 우리 건국대학교 내에서도 학생사회가 개인화되고 파편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위기들을 우리 총학생회와 함께 헤쳐 나가자는 의미로 <위기탈출>이라고 지었다.

2. 선거 출마의 배경은 무엇인가?
부 : 얼마 전 문과대에서 두 개의 전공 폐지가 확정되고 나서야 내가 학생의 한 사람으로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는 것이 부끄러웠다. 학우들의 목소리를 모아서 뜻을 관철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학우분들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출마했다.

3. 공약으로 사회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두는 이유는 무엇인가?
부 : 사회문제와 학내문제는 별개의 것이 아니다. 사회문제가 고쳐져야 학내문제도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 우리가 사회에 관심을 갖는 모든 목적은 우리대학 학우들의 생활을 긍정적으로 바꾸려는 데 있다.

4. 대학본부를 설득해 등록금을 환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말해 달라.
정 : 11월에 총학을 세우고 이후에 등록금 협의회에서 문제해결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선된다면 꾸준히 전 학교, 사회적으로 연대해서 앞에서는 대학본부에 요구하고, 뒤에서는 정부에 압박을 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5. 등록금 판옵티콘 공약은 일시적 기구인가? 상시적 기구인가?
부 : 총학이 대학본부의 예산운영실태를 감시하기 위한 기구로서 상시적으로 운영할 것이다. 등록금 판옵티콘이 구성되면 감사업체 및 공인회계사를 섭외하여 대학본부의 예산운영을 감시할 것이다. 시민단체와 연계해 이월적립금 문제를 이슈화하고 이를 종합해 10월에 감사결과를 공개해서 국정감사에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다.

6. 커리큘럼개편위원회의 운영에 대해 설명해달라.
부 : 대학본부에 강의평가를 공개하라고 요구하여 그 자료를 넘겨받을 것이다. 그리고 학기 초에 커리큘럼개편위원회 혹은 좋은수업만들기위원회를 구성하고, 학과 학생회와 연대해 강의평가를 분석한 후 해당학과 학우들에게 공개할 것이다.

7. 학생회 위기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부 : 총학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학우들이 알 수 없고, 학생복지가 나아지는 것도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당선된다면 정기적으로 총학의 사업진행상황을 각 단과대와 학생회관에 게시할 것이다. KU아고라에서 정책수행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서 의사소통이 잘 되는 총학을 꾸릴 것이다.

8. 모바일 총투표보다 투표의 당위성을 인식시키는 것이 투표율을 올릴 수 있는 근본적 방법이 아닌가?
부: 모바일 총투표는 단순히 총학선거와 단과대 선거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학우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직접 민주주의 강화를 위한 것이다. 총학 선거뿐만 아니라 학우들의 의견수렴에도 모바일 총투표를 활용할 예정이다.

9. KU아고라는 온라인에서 열리는 것인가?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것인가?
정: 온라인/오프라인을 모두 사용하려고 한다. 아주 중대한 사회문제나 학내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오프라인 총회를 개최할 것이다. 그에 비해 중요도가 조금 떨어져도 학내문제와 밀접한 사안들은 온라인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10. 선본이 추진하는 학점이월제는 연속적 이월이 가능하고, 몇 학점이 이월되든 제한 없이 쓸 수 있다는 것인가?
정: 기간은 졸업할 때까지, 최대 이월학점은 6학점 이내, 한 학기 사용 학점은 3학점 내외로 할 것이다. 이것은 분명히 대학본부와 협의가 돼야 한다. 버려지는 학점도 우리의 등록금에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학생의 기본적인 권리에 속한다. 총학에서 이런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지켜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11. 특정 입장을 지지하는 성향이 뚜렷한데 어떤 입장을 가진 학우든지 포용이 가능한가?
부: 우리 선본의 사회적 관심, 타 학교와 연계된 모든 활동이 우리 학우들의 학교생활 개선에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다. 때문에 우리대학 학우들의 권익과 합치된다면 어떤 목소리라도 수용할 준비가 돼있다.

총여학생회 후보 <떴다, 그녀!> 선거운동본부

1. 선본명의 의미는 무엇인가?
정: ‘떴다!’는 발랄하고 적극적인 이미지를 의미한다. 여학우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떴다! 그녀>로 선본명을 정했다.

2. 선거에 출마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부: 총여가 앞으로 할 수 있는 일들,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생각해서 총여 부후보로 입후보했다.
정: <드림걸스> 총여의 집행부에서 일하면서 우리대학 여학우들의 이야기, 여학우들에 관련된 학내문제와 사회 속 여성의 이야기에 대해 더 많은 학우들과 소통하고 싶어서 입후보했다.

3. <드림걸스> 총여와 공약이 매우 비슷한데 차별성이 있는가?
부: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라면 해결될 때까지 노력해야 한다. 좋았다고 생각되는 공약은 고민을 한 후에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끌고 나가려고 한다.
정: 우리의 활동방향은 총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더 많은 학우들에게 꼭 필요한 기구로서 인식되도록 하는 것이다.

4. 생리공결제를 여학우들만의 특권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악용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크다. 제도의 필요성을 설명해 달라.
부: 악용의 소지가 있다고 해서 시행 못한다는 것은 ‘구더기가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다.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 차이를 인정해주는 것은 차별이 아니다. 올해 총여에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많은 여학우들이 이 제도가 시행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악용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타 대학의 사례를 참고해서 오남용방지 캠페인, 학기 당 횟수 제한을 하는 쪽으로 논의 중이다.

5. 일회성에 그치는 공약이 많다. 학우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약은 없는 것인가?
정: 여학우 휴게실의 건의함과 앞으로 개설할 홈페이지를 통해 소통할 예정이다. 또한 생리공결제 캠페인과 여성학 소모임 운영을 통해 더 많은 학우들과 함께 대화할 것이다.

6. 학우질문) 여학생 휴게실이 없는 단과대에 이것을설치할 계획은 없는가?
솔직히 학교 사정 때문에 여학생 휴게실 수를 늘리겠다는 약속을 드릴 수는 없다. 하지만 기존에 있는 것을 편히 쓸 수 있도록 집기교체, 환경개선에 노력하겠다.

7. 공약이 전부 여학우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남학우의 참여도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부: 여학생 대표기구라는 특성 상 여학우들에게 공약의 초점이 맞춰진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여성주의에 관한 소모임이나 강연이 남학우들에게 열려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8. 학우질문) 선거세칙 상 남학우들의 투표는 제한돼있는데 남학우들의 투표도 가능하게 하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 총여는 여학우의 대표기구다. 남학우들도 투표할 수 있다면 총학이나 다를 바 없다. 여학우들에 대한 관심과 복지를 남학우들이 함께 이야기하고 싶으면 집행부나 선본에서 활동할 수 있다.

9. (총학생회에 비해) 총여의 공약에서는 사회문제 참여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사회문제에 대한 참여의사가 있는가?
정: 학생회라면 사회문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참여와 관심이 전제돼야 한다. 앞으로 사회적 문제에 많은 학우분들과 함께 참여할 것을 약속드린다.

10. 등록금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과 바람직한 해결방법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정: 우리가 당선된다면 등록금 투쟁과 관련된 기구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해나갈 것이다.

11. 총학과의 연계는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정: 학내 여학우들의 문제는 여학우뿐만 아니라 남학우도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다. 총학과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같이 할 수 있는 활동은 함께 할 것이다.

공청회 특별기획팀

<건대신문> 이덕권 편집국장, 윤영선 취재부장, 『건대』편집위원회 이보라 편집장, <건국블러틴> 정희경 편집장, <학원방송국> 손완수 보도부장, 신혜은 보도부차장  사진 : 안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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