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여학생회 <떴다, 그녀!> 선거운동본부 공청회

총여학생회(아래 총여) 공청회
<떴다! 그녀> 선본
정: 최상아(경영대ㆍ경영3)
부: 이지혜(문과대ㆍ영문3)


사회자 질문

1. 선본명 <떴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무엇인가?
정: ‘떴다!’는 발랄하고 적극적인 이미지를 의미한다. 여학우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떴다! 그녀’로 선본명을 정했다.

2. 총여 선거에 출마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부: 올해 다시 총여가 서게 되면서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총여가) 앞으로 할 수 있는 일들,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생각해서 총여 부후보로 입후보 했다.

정: 올해에는 <드림걸스> 총여의 집행부 활동을 하면서 많은 학우들을 만났다. 그 안에서 아직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많고, 하고 싶은 것들도 많다고 생각했다. 여학우들의 이야기, (여학우들에 얽힌) 학내문제와 사회 속 여성의 이야기에 대해 더 많은 학우들과 이야기하고 싶어서 입후보 했다.

기본 질문

3. 총여 후보로서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나?
정: 여성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사회를 바라봐야 한다. 여성이라는 데 대해 편견에 갇혀있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시각에서 불편한 점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존재와 함께할 수 있는 시선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부: 다른 여학우들에 비해 뛰어난 능력을 갖추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후보자로서 여학우에 대해 깊은 이해와 관심이 있어야 하고, 사회 속, 혹은 학내에서 여성의 위치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 선행돼 문제의 해결방향을 더 좋은 쪽으로 이끌어야 할 것이다.

4. 총여의 역할과 위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부: 대표자로서 여학우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대학본부에 전달하고, 학내 여학우들의 요구사항을 듣는 것이 목표다. 총학이 잘 해주지 못한 여학우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 총여는 여학생 대표기구다. 학내에서 나아가 사회 속의 이야기들도 이슈화 시키고 더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나가야 한다.

5. 지난 <드림걸스> 총여에 대해 평가한다면?
정: 올해 총여가 세워지면서 우리가 지나쳤던 이야기들을 다시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할 수 있다. 한 발자국 내딛은 총여가 (우리가) 더 내딛을 수 있도록 (올해 총여에서) 발전시킬 점은 발전시키고 함께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공약 및 기타 질문

6. <드림걸스> 총여와 공약이 매우 비슷하다. 이번 총여가 제대로 이뤄내지 못한 것을 이어받겠다는 것인가? 차별성이 있다면 설명해 달라.
부:
(올해 총여에서)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라면 해결될 때까지 가져가야 한다. 좋았다고 생각되는 공약은 고민 후에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져가려고 한다.

정: 올해 총여가 부재의 공백을 메웠다면 우리의 활동방향은 (총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더 많은 학우들에게 꼭 필요한 기구로서 인식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므로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올해 총여와의) 차별성을 두기 보다는 이어나가야 할 것들은 이어나가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7. 여성학 소모임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공부하고, 어떤 사람들로 구성이 되는지, 운영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정:
총여의 이름으로 구성원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구성원들이 모집되면 교수님들과 연계해서 여성의 이야기를 해나갈 것이다. 구체적인 주제는 구성원들이 결정할 것이다. 여성학 소모임이 만들어진다면 구성원들이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8. 냉정하게 봤을 때, 일부 학우들은 생리공결제를 여학우들에 대한 특권으로 느낄 수도 있고 악용이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크다. 제도의 필요성을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도록 설명해 달라.
부:
악용의 소지가 있다고 해서 시행을 못한다는 것은 ‘구더기가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다. 아직 시행이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기우가 아닌가 생각한다. 생리공결제의 당위성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남녀의 생김새가 다르듯 신체구조도 다르다. 생리통의 정도가 심한 여성의 경우, 기절을 몇 번씩이나 한다는 친구도 있고, (생리통 때문에) 학교를 아예 오지 않는 친구도 있다.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 차이를 인정해주는 것은 차별이 아니다. 당연히 보호되어야 할 사항을 주장하겠다는 것이다.

9. 서강대에서는 생리공결제를 시행하다가 악용사례가 너무 많아 폐지했다. 그 영향으로 다른 대학들도 폐지를 고려하거나, 제도 도입을 보류중이다. 실제로도 제도의 실효성보다 악용 가능성이 더 크다면 굳이 생리공결제를 고집하기 보다는 다른 변형된 대안이나 수정안을 생각해보는 게 좋지 않겠나?
부:
(생리공결제를) 다른 대학에서는 폐지를 하는 상황에서 (지금 준비하는 것도) 사실 뒤늦은 감이 있지는 않나 생각한다. 그러나 올해 총여에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많은 여학우들이 이 제도를 희망하고 있다. 생리공결제는 아무리 늦었다고 할지라도 시행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악용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타 대학의 사례를 참고해서 오남용방지 캠페인, 학기 당 횟수제한을 하는 쪽으로 논의 중 이다.

10. 여학생 휴게실에 집기를 배분하는 문제에서 특정 단과대 학생회의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여학생 휴게실을 좀 더 멋지게 꾸미려면 단과대 학생회와의 원활한 연계가 필요한데 단과대 학생회와의 지속적 소통을 어떤 방법으로 연결해나갈 것인가?
정:
단과대 학생회와는 중앙운영위원회라는 기구를 통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단과대 별로 여학우의 복지를 담당하는 분들과 만나 불편한 점, 지원해야 할 점을 들을 것이다..

11. 총여가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보다 학우들 사이에서 총여 활동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다. 그런데 전체적인 공약이 특강이나 적성검사, 공동구매 등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문제가 있다. 학우들의 문제를 직접 듣고 소통할 수 있는 공약은 없는 것인가?
정:
여학우 휴게실의 건의함과 앞으로 개설할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또한 생리공결제 캠페인을 통해 학우들의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여성학 소모임을 운영하면서 그 안에서 나올 이야기들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논의할 것이다.

12. 얼마 전 기숙사 근처에서 폭력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학내 여학우들의 치안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정:
총여의 역할이나 위상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에게 총여에서 할 일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려나가고, 불편한 점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학우질문) 여학우 휴게실이 없는 단과대에 이를 확장할 계획은 없는가? 단과대 중에 여학생회장이 서지 않고 있는 단과대도 있는데 여기에는 어떤 식으로 지원할 예정인가?
여학우 휴게실은 지어진지 오래된 건물에는 없다. 건물을 지으면서 여학우 복지를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새로 지어진 곳의 여학우 휴게실도 잘 알려지지 않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솔직히 (여학우 휴게실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을 드릴 수는 없다. 하지만 기존에 있는 것을 편히 쓸 수 있도록 집기교체, 환경개선에 노력하겠다.

13. 가을에 열린 Lady Action은 학우들의 참여도도 괜찮았고 프로그램의 내용도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반면, 대동제의 경우 총여의 활약이 다소 적지 않았나 생각한다. 총여의 존재와 활동을 알리기 위해 대동제에서 계획 중인 콘텐츠가 있나?
정:
많은 학우분들과 함께 축제 기획단을 꾸려나가면서 아이디어를 이끌어내겠다. 내 몸에 맞는 생리대 찾기, 남학우의 여성 임신체험처럼 여러 가지 행사를 생각 중이다.

14. 사실 여성주의에 대해서는 여학우 뿐만 아니라, 오히려 남학우들에게 개념을 알리는 것이 더욱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공약에는 전부 여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남학우도 같이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부:
여학생 대표기구라는 특성 상 여학우들에게 공약의 초점이 맞춰진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여성주의에 관한 소모임이나 강연이 남학우들에게 열려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대동제나 여성주의 문화제, 생리공결제 캠페인을 함께 벌여나감으로써 (남학우들의) 여성에 대한 편견을 줄여나가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학우질문) 선거세칙 상 남학우들의 투표는 제한돼있는데 남학우들의 총여투표도 가능하게 하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부:
(총여가) 여학우들의 대표기구이기 때문에 여학우들에게만 투표권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관심이 있어서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여학우들에게 관심이 있고, 여학우의 입지가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남학우들에 한해 투표권을 드릴 수도 있겠지만, 좀 논란의 소지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정: 총여는 여학우의 대표기구다. 남학우들도 투표할 수 있다면 총학이나 다를 바 없다. 여학우들에 대한 관심과 복지를 함께 이야기하고 싶으면 집행부나 선본에서 함께할 수 있다.

15. 핑크리본 마라톤 대회가 공약 수립과정에서 어떤 계기로 나왔고, 여학우들의 참여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정:
여성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몸에 대한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해나가는 활동이다. 이런 부분이 <떴다! 그녀>의 의미와 맞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핑크리본 마라톤 대회는 인지도가 높은 행사다. 학내에서도 개인적으로 참여했거나 참여 의사를 가진 분들이 많다. 앞으로 노력해서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16. 학우들과의 정기적인 토론의 장은 학생들을 대표하는 자치기구로서는 매우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용도로 주로 홈페이지를 사용할 것 같은데 <드림걸스> 총여의 경우 홈페이지가 활성화되지 못했다. 학우들이 홈페이지를 방문하게 할 콘텐츠를 생각해본 적 있나?
정:
<드림걸스> 싸이클럽의 경우 여학우들의 접근성을 고려해서 개설했지만 그 과정에서 생각하지 못한 문제점들이 있었다. 새로 개설할 홈페이지에는 여학우들의 방문을 공동구매 이벤트로 이끌어내고, 앞으로 진행해나갈 강연회는 학우들의 신청을 받는 쪽으로 생각 중이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학내 여성에 대한 이야기라든지 사회 속 여성 이야기를 올리면 많은 컨텐츠들을 사용하기 위해 학우들이 방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17. (총학생회에 비해) 총여의 공약에서는 사회문제 참여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만약 사회문제에 대해 참여의사가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 설명해 달라.
정:
사회문제는 학생회라면 기본적으로 참여와 관심이 전제돼야 한다. 올해 총여는 학내 여론 형성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사회적 문제가 있다면 총여의 이름으로 많은 학우분들과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린다. 사회 속 여성이 편견 때문에 마음껏 활동하지 못한다면 이를 풀어나가려는 노력이 사회참여다.

추가질문) 총여의 인지도가 여전히 낮은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부:
올해 총여 이전에도 활동이 미미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총여가 이어져온 역사를 볼 때 굳이 꼭 그렇다고만은 할 수 없다. 지금부터 위기상황이므로 우리가 더욱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
정: 총여의 위기는 총여가 1년 간 부재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올해 총여에 이어 우리가 한발 더 내딛을 준비를 하면서 총여가 많은 학우들에게 꼭 필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8. 총여도 학생대표기구로서 등록금 문제에 있어서는 예외일 수 없다. 등록금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과 바람직한 해결방법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정:
등록금 문제는 총학 선본이 말한 것과 비슷하다. 대학에 큰돈을 내는 것만큼 배우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등록금 인상은) 대학본부의 무리한 요구가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가 당선된다면 등록금 투쟁과 관련된 기구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해나갈 것이다.

추가질문) 총학과의 연계는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정:
학내 여학우들의 문제는 여학우뿐만 아니라 남학우도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다. 생리공결제의 경우 특히 그렇다. 총학과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 하고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은) 함께 할 것이다.

추가질문) 생리대자판기는 수익률이 보장되지 않으면 설치가 힘들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모든 화장실에 설치할 수 있는가?
부:
생리대자판기는 학생복지위원회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약을 내세우기 전에 (학복위에) 문의해본 결과, 단과대에서 원한다면 얼마든지 설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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