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이는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시작했다. 지금 밖에는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도영이는 두꺼운 옷을 입었다. 집을 막 나서려는 순간 어머니께서 옷을 따뜻하게 입었는지 물어보셨다. 도영이는 두꺼운 옷 하나면 든든하다며 옷깃을 여몄다. 그러자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 “도영아, 날씨가 추울 때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더 따뜻하단다. 들어와서 옷을 더 겹쳐 입고 가렴.”

어머니의 말씀대로 얇은 옷을 겹쳐있는 것이 더 따뜻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바로 공기층 때문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을 경우에는 두꺼운 옷을 한 겹 입었을 때보다 공기층이 여러 층 형성되어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해 주는 역할을 한다. 아파트에 이중창을 설치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이다. 옷과 옷 사이의 공기층은 단열재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새들도 추운 날에는 털을 부풀려 깃털 사이에 공기를 넣어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은 효과를 낸다.

더 자세하게 알아보자. 열의 전달 방법에는 전도, 대류, 복사가 있다. 이 중 전도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과 관련이 있다. 열이 쉽게 빠져나가는 경우 전도가 잘 된다고 표현하는데, 두꺼운 옷을 하나 입을 때는 열전도가 잘 되서 열이 쉽게 빠져나간다. 그러나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을 경우, 옷 사이사이에 공기층이 형성돼 열이 밖으로 쉽게 빠져나가지 못한다. 그래서 겨울에 입는 옷은 패딩에 솜이나 오리털 등을 넣어 공기층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한다.

결국 도영이는 귀찮았지만 얇은 옷을 겹쳐 입은 후 코트를 입고 학교를 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 어머니 말씀대로 옷을 몇 겹 겹쳐 입었더니 정말 따뜻한 것이 아닌가! 친구들은 추워서 오들오들 떨었지만 도영이는 오늘 하루를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다. 역시 부모님 말씀은 잘 듣고 볼일이다.

안녕하세요? 팝콘 운영자 여러분 수고가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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