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우리대학의 연간 등록금은 약 815만원으로 재작년에 비해 8.7%가 올랐다. 수의학과에 다니는 학우들은 1년에 약 천만 원에 달하는 돈을 대학본부에 내야 했다. 이렇게 비싼 등록금은 학우들에게 가장 큰 금전적 문제로 다가온다. 만약 이 등록금이 올해엔 동결된다면 어떨까?

대학본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등록금 동결을 선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학내에서는 등록금 동결 분위기가 서서히 일고 있다. 신동준 학생복지팀 팀장은 “예산상의 어려움은 있지만, 시대적 분위기를 감안하고 학생들과 고통을 나누기 위해 2009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해 등록금 동결을 시사했다.

학우들은 등록금 동결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조용후(경영대ㆍ경영4) 학우는 “최근 경제가 좋지 않고 모두가 힘들어하는 만큼 대학본부가 등록금을 동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원할 돈이 없다는 명목으로 학생복지 예산 등이 크게 삭감될 수 있다”는 김형석(문과대ㆍ사학2) 학우처럼 우려를 표하는 학우들도 있다.

이미 많은 대학들이 등록금 동결을 선언하였다. 지난 11월 말 성신여대가 사립대 중에서는 최초로 등록금 동결을 발표한 이래,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이 연이어 등록금 동결에 동참했다. 한편 등록금 동결을 넘어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12월 18일에는 ‘등록금 대책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네트워크’(아래 등록금넷)와 전국대학생대표자농성단 등이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등록금넷은 현재의 등록금 동결은 대학들의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등록금을 반값으로 인하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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