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3일 기존의 성관을 철거하는 공사가 시작됐다. 성관은 12월 23일부터 한 달간의 기간을 거쳐 완전히 철거되고, ‘쿨하우스 2차사업’에 의해 가칭 쿨하우스 레이크홀(아래 레이크홀)이 신축된다. 레이크홀은 성관이 철거되는 시점에 착공을 시작하여 2010년 2월 완공, 3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철거공사가 시작된 성관. ⓒ 안상호 기자 |
지난 여름방학부터 성관 철거로 인한 동물생명과학대학(아래 동생명대) 학우들의 불편에 대한 보상이 논의됐고, 현재 성관자치위원회(아래 성관자치위)와 대학본부의 협상이 마무리돼 대책이 거의 확정된 상태다.
성관자치위의 말에 따르면, 레이크홀이 완공된 후 성관자치위와 동생명대 학우들은 2~4층에 독립공간을 배정받아 함께 기숙할 예정이다. 예전 성관과 동일하게 입주자는 쿨하우스를 거치지 않고 성관자치위에서 선발한다. 공사기간 동안에는 성관과 비슷한 인원이 쿨하우스 비전홀과 드림홀에 나누어 기숙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대학본부는 기존의 성관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독립 출입구를 제공하고 3년간 일정 인원의 동생명대 학우들이 무료로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숙사비 장학혜택을 약속했다.
성관자치위 장원구(동생명대ㆍ동물생명3) 위원장은 “입시자료에서 현재 1학년 학생들에게 약속한 성관 이용권을 보장하기 위해 3년간의 장학혜택에 합의했다”며 “건물이 없어진다고 해서 성관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전통을 지키며 계속 유지될 것이다”라고 말했다.한편 신축될 레이크홀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성관 자치위에서 감사부장으로 활동하는 김형우(동생명대ㆍ동물생명3) 학우는 “1학년 때부터 거주해온 성관이 허물어져 아쉽다”며 “레이크홀에 입주하면 거주방식이 아파트처럼 변해서 고유한 성관의 문화와 전통이 사라질 우려가 없지는 않다”고 전했다.
▲ 철거직전 성관 내부의 모습. ⓒ 안상호 기자 |
▲ 굴삭기와 밖에 놓여진 자재들이 공사장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 안상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