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이 다가오면 우리대학 인터넷 커뮤니티 kkulife 등에서 방값 시세를 알고 싶다거나 룸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새 학기 시작을 앞둔 시점에서 방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학우들의 얘기가 많다. 상경대 경제학과에 재학 중인 한 학우는 “학교 주변에 가격과 시설이 알맞은 곳을 구하기 어려워 경기도 부근에서 자취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대학 학우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은 수의과대학 뒤편으로 이어지는 다가구주택 지역, 건국문 주변의 고시원 및 원룸들, 그리고 예술문화대학 건너편 화양초등학교 일대 등이다. 우리대학 주변에 있는 공인중개사에 문의해본 결과, 학우들이 주로 찾는 5~6평형대의 방값은 거의 그대로이거나 올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구의동 삼성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우리대학 주변 방값에 대해 묻자 “월세는 작년보다 5~10만 원 정도가 상승했다”며 “전세는 500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까지 올랐다”고 답했다. 부동산파크 정철현 대표의 말에 따르면 “학교 주변 전ㆍ월세가 너무 비싸서 구의역 일대 정도는 가야 적합한 방을 구할 수 있다”고 한다.

김재경 쿨하우스 관장은 기숙사에서 신규로 재학생을 모집하는데, 그 경쟁률이 신입생 모집 경쟁률보다 2배 정도 높다고 밝혔다. 이는 재학생들 사이에서도 기숙사에 대한 선호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대학 근처에서 방을 구하기 어려운 현실이 반영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주변 공인중개사의 대표들도 “빈방이 나오면 일주일도 안 돼서 계약이 이뤄진다”고 전할 정도다.

마땅한 방을 구하기 어려운 학우들은 오늘도 조급한 마음으로 우리대학 일대를 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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