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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세가족 - 공간부족은 해결될 것인가?제2사회과학관 지어 대학원과 공동사용 계획
최승섭 기자 | 승인 2003.05.26 00:00

사회과학관의 과밀화로 인해 제2사회과학관 건설이 추진중이다. 제2사회과학관과 공간부족에 대해 알아본다.    
 - 편집자 풀이 -

■사회과학관의 현실

지난 19일 월요일 늦은 1시 사회과학관 복도는 시장터를 방불케 했다. 복도에서 계단까지 사람들이 가득하다. 계단이 저렇게 많은 사람들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지 신기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이런 사회과학관의 모습은 학생들에게 낯설지 않은 것이다. 특히 점심시간과 수업이 끝나는 시간인 11시, 1시, 3시는 매우 심하다. 만약 화재라도 난다면... 아찔한 생각마저 든다.

복도뿐이 아니다. 이미 사회과학관은 수용능력을 넘어섰다. 임윤철(정치대·정치학부1)군은 “정치대 수업인데도 강의실이 모자라 축대까지 가서 듣는다”며 불만을 토했다. 지난 1125호 본지 기획보도면에서도, 전공수업인데도 불구하고 전산실이 모자라 수강신청을 하지 못한 학생들의 경우가 보도됐었다. 이 모든 것이 사회과학관의 강의실 부족으로 인해 나타난 결과다. 또한 학생자치기관과 동아리방 등의 공간부족도 심각하다.

사회과학관 과밀화 현상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야기되어 왔다. 현재 사회과학관에는 경영대, 상경대, 정치대 등 3개의 단과대가 들어가 있다. 사회과학관에서는 이 단과대들의 전공수업뿐만 아니라 교양수업도 많이 하기 때문에 ‘시장터’가 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5층의 사회과학관건물중에 4,5층은 교수 연구실로 쓰이고 있고 교양수업도 대부분 대형강의 위주이기 때문에 사회과학관의 과밀화는 피할 수 없는 일인 것이다.

■제2사회과학과 건설

이런 사회과학관의 현실에 학교는 제2사회과학관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학교 홈페이지 Q&A 게시판에서 기획조정처장이 직접 제2사회과학관 건설 계획을 거론한 만큼 이미 계획은 확실히 수립된 것으로 보인다. 취재결과 현재 설계를 위한 행정적 처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계획은 지금의 대학원을 허물고 그곳에 연면적 2,500평의 제2사회과학관을 짓는 것이다. 학교는 올해 설계를 마치고 내년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제2사회과학관은 현재 사회과학관에 있는 단과대 한곳과 대학원이 함께 사용하게 된다. 제2사회과학관이 건설되는 동안 일반대학원은 현 생명환경과학대 건물로 이사했다가 제2사회과학관 완공 후 입주를 한다. 축산대 옆에 건설하고 있는 생명과학관이 11월에 완공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학교의 설명이다.

제2사회과학관에는 대·중·소형 강의실과 전산실, 교학과, 학생자치공간, 대학원생을 위한 연구실, 논문지도실 등을 만든다.

■대학원과 단과대 공동사용

학교 계획에 따르면 제2사회과학관은 대학원과 현재 사회과학원에 있는 경영대, 상경대, 정치대 중 한 단과대가 함께 사용한다. 일반대학원은 대학원생들의 주된 연구 장소다. 현재 대학원은 연구실이 모자라 교수 연구실이나 도서관 연구실을 빌려 사용하고 있는 만큼, 대학원의 연구실 부족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2사회과학관에 단과대가 들어가고 교양수업까지 하게 되면 당연히 현재의 대학원보다 소음이 증가하게 된다. 한 대학원생은 “단과대와 같이 쓰면 연구하는데 방해가 많이 될 것 같다”며 “솔직한 심정으로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 기획처 공간담당 김종필 주임은 “대학원생들의 연구에 방해되지 않도록 연구실을 제일 위층에 배정할 예정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진영남(부동산학·박사과정)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공간이 부족한 현실에서 대학원을 다시 짓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며 “하지만 제2사회과학관에서 대학원에 얼마만큼의 공간이 배정될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연구실을 위한 공간은 꼭 배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연구실이란 지난해 연구실의 부족을 느껴 일반 강의실을 변경하여 만든 87석의 연구실로 대학원생들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곳이다. 진영남 총학생회장은 “학교가 대학원을 소홀히 생각한다”며 학교의 대학원 정책을 아쉬워했다.

단과대도 불만이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제2사회과학관은 단지 사회과학관 문제를 단기간 진정시킬 수 있을 뿐이다”는 것이다. 일부이긴 하지만 몇몇 학생은 각단과대마다 건물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우리대학의 공간상황에서는 불가능해 보인다. 김종필 주임도 “그것은 이상적인 모습일 뿐이며 부지상황 등 모든 여건을 생각하면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래서 앞으로는 모든 건물을 초대형으로 지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실제로 우리대학의 기존 건물들은 다른 대학에 비하여 지나치게 영세하다. 지금이야말로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이 절실한 시점이다.

최승섭 기자  grandno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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