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이후 대책 미흡, 평가방법도 재고해야

2008년도 학문단위기관평가(아래 학문단위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학문단위평가는 자연ㆍ이공계열 단위와 인문ㆍ사회, 예체능계열 단위로 양분하여 각 단위별로 2년 주기로 각 학과(전공)의 다양한 부분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번 2008년도 학문단위평가에서는 동물생명과학대학(아래 동생명대) 동물생명공학전공이 1위를 차지했다. 동생명대 축산식품생물공학전공, 정보통신대학 컴퓨터공학부가 그 뒤를 이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그 가운데 일각에서는 2년마다 이뤄지는 학문단위평가가 단순히 1회성 순위 매기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먼저 학문단위평가의 평가 방법이 부적합했다는 비판이 있다. 학문단위평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송재상(공과대ㆍ산업공4) 학우는 “취지는 좋지만 방법에서 문제가 있다”며 “학문단위를 평가하는데도 불구하고 학생이 참여하는 부분은 거의 없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실제로 학문단위평가의 작성부서는 해당학과와 대학본부뿐이다. 학문단위평가는 총 1,000점을 만점으로 △교육목표 및 교육과정 영역(50점) △교수 영역(450점) △학생 영역(220점) △국제화 영역(150점) △재정 및 공간 영역(130점)에서 총 20개의 평가지표를 기반으로 각 학과를 평가했다. 그 가운데 학생이 참여하는 부분은 80점을 차지하는 강의평가 결과와 40점을 차지하는 재학생의 학업만족도, 단 2가지뿐이다. 이마저도 교수학습지원센터를 통한 간접참여의 형태였다.

더불어 학문단위평가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학문단위평가위원회 김대호(경영대ㆍ경영) 위원장은 이번 평가의 목적에 대해 “평가 결과는 각 학과의 경쟁력 있는 발전을 위한 정책 자료로 활용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지원이 필요한, 평가순위가 낮은 학과에 대해서 사후 조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평가감사팀 박성용 선생은 “사후 조치는 하위 학과에 평가표를 기반으로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알려주는 통보 이외에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평가결과활용을 묻는 질문에 박성용 선생은 “평가결과는 순위로 매겨져 상위 3위에 속한 학과에는 격려 차원에서 재정적인 지원을 한다”며 “더불어 하위 학과에 관해서는 피드백 과정을 통해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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