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학과 선배들과 한 잔, 다음 날은 관심 있는 동아리 사람들과 술 한 잔. 영구는 신입생이 되어 설레는 마음을 안고 대학에 들어와 오늘도 술을 마셨다. 입학 후 2주가 넘는 기간 동안 술자리에 참석하면서 술을 요령껏 마시는 방법을 터득한 영구. 그 중 숙취해소음료를 술 마시기 전에 꼭 마셔두는 법도 알게 됐다. 영구가 마신 숙취해소음료는 우리 몸에 어떤 작용을 하여 숙취해소를 도와주는 것일까?

술은 알코올이 산화된 산화에탄올이 주성분이다. 산화에탄올이 체내에 흡수되면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물질이 발생한다. 이 아세트알데히드로 인해 우리 뇌의 중추신경이 자극을 받아 숙취가 발생한다고 한다.

   
각종 숙취해소음료. 만약 오늘이 '술로 달리는 날'이면 술을 마시기 전에 숙취해소음료 한 병 쯤은 마셔두자.

우리 몸에서 술을 마신 후 발생하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작용을 하는 간은 독성물질을 분해하기 위해 바빠지기 시작한다. 간에는 주로 ADH(바소프레신, 항이뇨호르몬)와 ADLH(알데히드탈수소 효소)라는 효소가 존재하며 이들은 알코올분해효소라고 불린다. 이 효소가 알코올을 산화시켜서 분해를 하는 역할을 하며 숙취해소음료는 이 효소들을 활성화하여 산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술을 마시기 전이나 마신 후에 숙취해소용 드링크제를 마시는 것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숙취해소음료들은 알코올분해효소를 활성화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간세포가 너무 무리해서 해독작용을 할 경우에 간세포가 파괴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특정 숙취해소음료의 성분 중 ‘미배아대두발효추출액’은 위에서 분해되어 알코올 분자와 결합하고 이를 통해 알코올 흡수 자체를 지연시키고 알코올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숙취를 덜어주기도 한다.

   
술은 적당히 마시는 것이 상책!

숙취해소음료를 마신다고 술이 몸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신입생 때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술을 끊는 것이 어려우므로 술을 적당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에 들어와 꼭 거쳐 가는 필수과정이 되어버린 술. 새 학기의 들뜬 마음에 주저하지 않고 들이킨 술 때문에 신입생들은 한 달도 되지 않아 몸 상태는 졸업생이 되고 말 것이다. 새 학기에는 항상 술을 조심하자!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