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반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러나...

<건대신문> 1184호에서는 대학기획으로 「민자기숙사(아래 쿨하우스)에 대한 만족과 불만」이라는 기사를 보도한 적이 있다. 보도 당시, 개관 초기의 쿨하우스는 미숙한 부분이 많이 지적됐고 학우들 사이에서 쿨하우스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기도 했다. 쿨하우스가 개관한지 2년 반이 지난 현재, 학우들의 불만은 잠잠해 졌을까? 이번 1218호는 지난 보도 이후 쿨하우스의 변화와 더불어 ‘쿨하우스에 대한 학우들의 이용 불만’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지난 2006년 8월 17일 국내 대학 최초의 민자기숙사 쿨하우스가 개관했다. 쿨하우스는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신식 설계와 깔끔한 시설로 개관n당시부터 세간의 이목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세탁소나 음식점 등 편의시설들은 아직 들어서지 못했고, 입주 시 약속된 체육시설과 학습시설 또한 공사 중이어서 관생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물론, 시간이 흘러 체육시설과 학습시설이 완공되고,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면서 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됐지만 불만은 다른 곳에서도 터져 나왔다.

학교로 배달되는 우편물은 모두 행정관 총무처로 보내지기 때문에, 관생들이 우편물을 수령하기 위해서는 직접 행정관까지 찾아가야 했다. 이를 모르는 관생들도 많아 쿨하우스 자치위원회 커뮤니티에 당시의 우편물 전달 체계에 대해 불평하는 글이 빈번하게 올라오기도 했다. 결국 쿨하우스 행정실 측은 관생들의 편의를 위해 택배관리사무소를 유치하여, 매일 우편물을 각 생활관의 우체통으로 가져오게 함으로써 문제는 해결됐다.

이외에도 2007년 초에는 외부인 통제를 목적으로 쿨하우스 입구에 설치된 스피드게이트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스피드게이트를 통과할 때 출입통제시간(1시~5시) 초과 여부를 따져 벌점을 부과하는데, 출입통제시간 이전에 출입한 이들에게도 벌점이 부과돼 일부 관생들이 당황한 것이다. 쿨하우스 김진기 사감은 “스피드게이트 시스템이 도입 초기였기 때문에 불안정해서 세계표준시각과 정확하게 동기화되지 못했던 것”이라며 “부득이하게 벌점을 받은 관생들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정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연말에 완벽하게 시간조정 작업을 마쳐 더 이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쿨하우스가 항상 위와 같이 관생들로부터 지적을 받은 후에야 움직였던 것은 아니다. 자체적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한 부분도 많다. 지난해부터 쿨하우스는 글로벌홀에 거주하는 4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의 문제를 전담해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학부생들로 이루어진 외국인 담당조교를 모집했다. 김진기 사감은 “행정실에서 중국어권과 영어권으로 분류하여 총 4명의 외국인 담당조교를 선발해 외국인 유학생들의 고충을 해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우리대학의 대표 주거공간으로 자리 잡은 쿨하우스는 지금도 관생들의 건의사항, 그리고 자체적인 개선 노력을 통해 끊임없이 변신 중이다.

힘들때 딱 한걸음만 더.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