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생들은 ‘정치적 무관심’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고등학교 학생들보다도 더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1217호 건대신문의 <대학생의 정치참여의식 조사>의 설문결과를 보면 88%의 학우가 대학생의 정치참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대학생의 정치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고 그리고 실질적인 대학생의 정치참여 사이에 괴리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괴리를 줄이고 대학생이 보다 쉽고 즐겁게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먼저 대학생이 정치에 관심을 지닐 여유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막상 정치에 참여할 마음이 있는 대학생이라도 경제적인 문제를 이유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대학생 사람연대 박정훈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대학생이 정치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비판하지만 오히려 대학생들이 정치참여를 활발히 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졌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대학생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물질적 부분과 정치적 프라이드를 구축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사회적으로 대학생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줄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준다면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각 정당에서 일종의 ‘대학생 정책자문단’을 만들어 대학생의 의견을 반영해줄 창구를 운영한 결과, 대학생들이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한다. 민주당 가온대학생사업단 정책국 강휘웅 국장은 “스스로 정책을 고민하고 만드는 가온대학생사업단 산하의 대학생 정책자문단에 대해 대학생들의 선호도가 굉장히 높다”며 “여기서 만들어진 몇몇 정책은 실제로 국회의원실에서 수용하여 입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견을 반영해주는 창구를 마련하는 한편, 정치참여 방법에 대한 선전도 중요하다. 대학생 사람연대 박정훈 대표는 “정치참여 활동을 시작했을 때 부당한 현실을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방법을 몰라 인터넷을 찾아본 적이 있다”며 “학회나 인권간담회 등의 다양한 대중 활동을 통해 대학생들이 목소리를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정치참여에 대한 기존의 부담스럽고 거창한 이미지를 타파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학교 내에서의 수업과제나 토론회, 정치 아카데미와 같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정치참여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거창하고 고착된 이미지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조직국 김진수 과장은 “정당활동과 같은 정치참여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고 거리감을 갖는 대학생들이 많다”며 “정치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대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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