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관 앞 등록금 인하 위한 '무한도전X2' 행사 진행중

지난해 연말 명동에서 열렸던 '무한도전×2' 행사가 지난 18일부터 우리대학 학생회관(아래 학관) 앞에서도 개최됐다.

'무한도전×2'는 이명박 정부에 불만을 가진 시민들이 한 명을 시작으로 매일 전날의 두 배를 채우는 것을 목표로 모여 매번 다른 퍼포먼스를 하는 독특한 문화제였다. 우리대학에서 열린 ‘등록금에 지친 널 기다릴께^^ 무한도전×2’(아래 무한도전)도 이와 비슷하게 진행됐다. 비싼 등록금에 지친 학우들이 매일 12시에 학관 앞으로 모여 대학본부에 전하는 메시지를 색지에 적고, 함께 놀이를 즐기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현재 무한도전은 우리대학뿐만 아니라 경희대, 한양대, 숙명여대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무한도전은 우리대학 총학생회 등록금실천단에서 등록금투쟁의 새로운 원동력을 얻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인준(정치대ㆍ정외4) 총학생회장은 “등록금실천단에서 선발한 무한도전 특공대라는 진행요원들이 매일 저녁 다음날에 할 놀이를 계획하는 형태”라고 밝혔다.

세 번째 날(20일)까지의 진행 초기에는 동물 옷을 입은 진행요원들이 무한도전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팻말을 들고 돌아다는 홍보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8명이 모인 네 번째 날(23일)에 학관 앞에서 단체줄넘기를 하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본래의 활기찬 문화제 성격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다섯 번째 날(24일)은 16명의 학우들이 말뚝박기를, 여섯 번째 날(25일)에는 32명이 ‘등록금 1000만원 시대 1000cm 김밥 만들기’를, 그리고 일곱 번째 날(27일)에는 64명이 길게 늘어서서 기차놀이를 했다.

여섯 번째 날 1000cm 김밥 만들기에 참여한 윤훈희(경영대ㆍ경영3)군은 “신선하고 좋은 발상인 것 같다”며 무한도전에 대한 긍정적인 평을 내렸다. 등록금 실천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송이(정치대ㆍ정치학부1)양은 “무한도전을 통해 등록금 인하 운동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한도전은 지난 26일 갑작스러운 우천으로 인해 하루 연기된 것을 제외하고는 당일 목표인원 달성에 모두 성공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4월 2일까지 계속될 이 행사가 학우들의 관심을 모아 최종 목표 1,024명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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