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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앞에 따르는 고생, 입덧
건대신문사 기자 | 승인 2009.05.11 18:23

   
임산부의 입덧은 왜 일어나는 걸까?
얼마 전 봉순이는 시집간 언니가 임신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 드디어 자기에게도 조카가 생긴다는 생각을 하니 마냥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언니가 입덧을 심하게 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안쓰러웠다. 임신을 하면 왜 입덧을 하는 것일까?

태아의 유전정보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유전정보가 절반씩 모여서 만들어진다. 절반은 아버지의 유전정보로 이뤄져있다 보니, 어머니의 몸은 아버지의 유전정보를 외부에서 들어온 이물질로 인식하여 반응하게 된다. 우리 몸은 외부에서 이물질이 들어오면 반응을 해서 제거하거나 활동을 하지 못하게 하여 자신을 지키는데 이를 ‘면역’이라고 한다. 즉 태아의 유전정보 절반이 아버지의 유전정보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어머니의 몸은 이를 이물질로 여기게 되고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어머니의 몸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유전정보에 의하여 만들어진 것에 순응하는 동안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입덧이다.

또한 태낭 주위의 융모에서 분비되는 고나도트로핀이라는 호르몬의 작용 때문에 입덧이 생긴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고나도트로핀이 부신에 작용해서 구토를 일으키는 작용을 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분비하게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모체 내에서 융모성 고나도트로핀의 양이 높은 임신 5-6주 무렵부터 11-12주 무렵까지가 입덧이 가장 심하다고 한다.

입덧을 하느라 고생하는 언니에게 무엇을 해줄까 고민하던 봉순이는 언니가 즐겨 먹던 김치전을 만들었다. 친정에 와서 편안한 마음으로 김치전을 먹고 한숨 푹 자고 나니 언니의 입덧이 한결 나아졌다. 이렇게 봉순이가 정성을 쏟는 만큼 건강하고 예쁜 조카가 태어나길 바란다.

건대신문사 기자  kkpress@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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