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2번 정도 우리대학 내에 있는 ATM기를 이용하는 이경표(생환대ㆍ환경과학3) 학우. 그는 요즘 한 가지 어려움이 있다. 국민은행 계좌를 보유한 그가 우리대학 내의 신한은행 ATM을 통해 돈을 인출했을 때 800~1,200원 가량의 수수료가 나오는 것이다. 그는 “수수료가 부담돼 예문대 근처 국민은행까지 가서 현금인출을 한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 학우처럼 학내 신한은행 ATM 수수료는 많은 학우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영업시간에도 신한은행을 제외한 타 은행 사용자는 계좌이체 시 수수료가 붙는다. 신한은행의 영업 시간이 끝난 이후에는 신한은행 사용자라도 ATM을 사용할 때 800~1,200원 가량의 수수료가 자동적으로 징수된다. 1~3만원대의 소액 인출을 많이 하는 학우들에게 이런 수수료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학내 ATM 수수료는 학우들이 다른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고 신한은행을 이용하도록 강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원래 국민은행을 이용했으나 우리대학에 들어오고 난 이후 신한은행 계좌를 보유한 강승구(공과대ㆍ기계공2) 학우는 “ATM 수수료 때문에 타 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계좌를 옮길 수밖에 없었다”며 “원래부터 거래하고 있는 은행 계좌를 불편 없이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위기탈출> 총학생회에서 학내 신한은행 ATM 수수료 무료화를 정책으로 내걸고 나섰다. 하인준(정치대ㆍ정외4) 총학생회장은 “현금을 인출할 때마다 드는 학내 ATM 수수료를 없애 학우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고자 이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며 “향후 1인 시위 등의 퍼포먼스를 통해 이 정책을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대신문>에서는 총학생회의 학내 신한은행 ATM 수수료 무료화 정책에 대해 알아보고 신한은행의 입장은 어떠한지, 어떤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을지 살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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