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건수 30대 총동문회장이 31대 회장으로 재선임된 것을 <건대신문>은 모든 건국가족과 함께 축하하고 환영한다. 정건수 회장은 동문으로서는 가장 많은 발전기금을 쾌척한 분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돋보이는 점은, 정 회장이 대단한 재력가도 아니고 대기업의 총수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정 회장은 성실이라는 무기 하나로 작은 회사를 성장시켜는 데 평생을 바쳤으며, 그 엄청난 노력과 희생의 대가를 아무런 주저 없이 모교에 기부한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정 회장은 30대 총동문회장으로 재임하면서 동문회관 리모델링 사업을 주도하여 확실한 재정적 기반을 구축하는 데 성공하였다. 총동문회를 굳건한 반석 위에 올려놓은 정 회장을 총동문회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추대한 것은 너무나 올바른 결정이다.

정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변화와 개혁을 천명하고 장학사업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안정적인 재정을 바탕으로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여 총동문회의 면모를 일신하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경쟁대학들에 비하여 우리대학 총동문회의 위상이 미약하다는 지적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다. 또 16만에 달하는 동문 중에서 총동문회에 참여하는 숫자가 너무 적은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정 회장은 총동문회가 먼저 변화하고 개혁을 해야 동문들의 참여가 늘어날 것이라고 역설한다. 동시에 재학생들에게 총동문회의 존재를 인식시키는 첫 번째 길은 장학사업 확대라고 진단한다. <건대신문>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변화와 개혁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총동문회와 우리대학은 똑같은 입장에 처해 있다. 우리대학은 2000년대에 천지개벽이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2010년대를 위한 새로운 청사진이 절실하다. 2000년대의 시스템으로는 2010년대를 이끌어 나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총동문회 역시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명문사학에 걸맞은 총동문회로 거듭 나야 한다. 대학과 총동문회에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고 또 필요한 이유이다.

대학이 발전해야 총동문회가 성장하고 총동문회가 달라져야 대학이 변화한다. 대학과 총동문회가 함께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정건수 회장이 변화와 개혁에 의해 새로운 총동문회 건설에 성공하고, 2010년대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우리대학의 변화와 개혁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 16만 동문과 재학생들을 비롯한 건국가족 전체가 총동문회에 더 많은 관심과 협력 그리고 비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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