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Social Venture)가 무엇인지 아는 대학생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알고 있다고 해도 단순히 봉사활동의 일종으로 생각하거나 시민단체 중 하나라고 여기는 정도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소셜벤처에 대한 관심은 상상이상으로 뜨겁다.

청년실업과 각종 사회문제 해결사, 소셜벤처
근래에 소셜벤처가 주목받는 이유는 경제위기 속 청년실업 문제의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IMF 때의 어려움을 IT벤처 열풍으로 이겨냈듯이, 청년실업을 포함한 현재 경제위기를 타개할 방법 중 하나로 소셜벤처가 거론되는 것이다.

시민참여 민간연구소인 희망제작소의 소기업발전소 이현수 연구원은 “소셜벤처로 이어진 벤처정신이 청년실업을 극복할 뿐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었던 비즈니스를 구현해내고 나아가 사회적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소셜벤처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같이 소셜벤처는 청년실업 극복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각종 사회적 문제를 부작용 없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도 부각되고 있다. 이윤을 창출하는 기업적 운영방식으로 지속적인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독창적 아이디어로 사회문제에 대한 자연스러운 관심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터치포굿(Touch4Good) 박미현 씨는 “소셜벤처는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업활동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형태”라며 “소비자들이 소셜벤처가 제공하는 물건 혹은 서비스를 구입하는 행위만으로 자연스럽게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되는 셈이다”고 설명했다.

소셜벤처 향한 모두의 관심 요구돼
그러나 실제로 아직까지 소셜벤처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기업인 소셜벤처가 우리사회에 체계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는 사회적 기업육성법을 통해 사회적 기업에 대해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 전문가들도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은 충분하다는 평이다. 하지만 하나같이 지원 범위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미현 씨는 “사실상 소셜벤처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거의 없다”며 “정부가 사회적 기업육성법을 통해 정해놓은 요건에 맞는 특정 기업에는 엄청난 지원을 하고 그 외에는 아무런 지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사회적 기업육성법의 틀을 확장하고 유연성 있게 운영하여 소셜벤처에 대해서도 충분한 지원이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소셜벤처가 우리사회에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일반 대중들의 폭넓은 관심이 요구된다. 대학생 소셜벤처 창업 동아리 넥스터스(Nexters)의 사지연 회장은 “기업 내부적으로는 인력과 전문성의 부족을 타파하기 위해 청년층의 관심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더불어 수요층인 일반 대중들도 소셜벤처에 관심을 가지고 잘못된 인식을 전환할 때 소셜벤처가 우리사회에서 번창할 수 있다”고 소셜벤처와 일반 대중 모두의 노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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