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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김정현 기자 | 승인 2009.06.01 16:09

“안녕하세요. 건대신문 기자인데요. 실례지만 잠시만 취재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으레 2,3학년 쯤 된 학우라면 한 번은 들어봤을 소리일 것입니다. <건대신문>이 우리대학 신문으로써 학내외 각종 소식을 보도하고 학우들의 여론을 모으기 위해 가장 중요한 ‘학우취재’를 부탁하는 첫마디이기 때문입니다.

여느 날처럼 필자도 한 손엔 수첩을, 한 손엔 필기도구를 들고 길을 나셨습니다. 대동제 후속 보도를 위해 학우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서였습니다. 학내를 거닐며 취재를 하던 중, 제 2학생회관의 동아리방에 있는 한 학우를 만났습니다. 갑작스런 부탁에도 성실히 답변해주는 학우에게 감사 말씀을 드리고 기사 작성에 필요한 성함과 학과, 학년을 물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정중하게 거절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당황한 필자는 성함을 묻는 연유를 설명하며 다시 한 번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그 학우는 “정작 신문에는 내가 이야기했던 의도와 다르게 나온다고 하더라고요”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습니다. 결국 필자는 쓴웃음과 함께 빈손으로 자리를 떠야했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대학구성원들을 대신해서, 대학구성원들을 위한 신문을 만드는 <건대신문>이 이런 지적을 듣게 만든 것이, 기자로서 또 편집국장으로서 활동 중인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는 생각에서 말입니다. 항상 <건대신문>의 주인은 대학구성원들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정작 그들이 전달하고자 했던 의도 하나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에 들고 있던 수첩과 필기도구가 부끄러웠습니다.

<건대신문> 기자생활을 하면서 우리대학 안에서 대학신문의 역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필자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건대신문>의 지면이 대학구성원 간의 소통구가 돼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학우, 교수, 교직원이라는 대학 3주체가 <건대신문>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껏 대학 내 많은 사건들에서 항상 지적된 부분이 상호간의 소통과 이해의 부족이었습니다. 작년 문과대 학사구조개편을 시작으로 대학본부와 학생 간 등록금 협의를 제약했던 예산 설명회, 학생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은 운동부 폐부 논란 그리고 최근의 학과제 전환계획도 대학구성원 간의 소통과 이해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감히 말씀드립니다. <건대신문>이 우리대학 가장 낮은 곳부터 가장 가깝게 다가가겠습니다. 대학구성원의 사고를 꼼꼼히 파악하고 전달하는 소통구가 되겠습니다. 대학구성원 여러분들도 <건대신문>의 실책을 용서하시고, <건대신문>이라는 소통구가 저마다의 목소리로 가득 차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김정현 기자  wjdgus12@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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