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허기념도서관(아래 도서관) 측과 대학본부에서 도서관 공간재배치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간재배치를 논의하는 이유는 20년이 넘은 건물의 노후와 매년 6만권 이상 추가되는 장서로 인한 하중 증가로 건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논의되고 있는 다양한 계획 중 유력한 방안은 건물 상층부 개가서고에 있는 장서를 지하로 이전해 건물하중을 조정하는 것이다. 도서관 문헌정보처리팀 백현종 팀장은 “도서관 내 대부분 장서는 건물 상층부에 집중돼 있는 형태”라며 “올해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지하 1층 편의시설들을 건물 외부로 이전한 후 개가서고를 지하에 배치하면 하중을 분할해 건물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도서관 측은 대학본부에 계획과 도면을 제출한 상태다. 하지만 대학본부 측에서는 아직 뚜렷한 답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관재팀 장훈 팀장은 “장서 증가로 인한 도서관 안전 문제는 이미 인식하고 있다”며 “초기단계지만 도서관 내부의 부분적인 재배치가 아니라 전체 공간 자체의 재배치를 고심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공간재배치로 인해 편의시설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도서관 지하에 위치한 식당과 매점이 사라질 경우 이를 대체할 시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도서관자치위원회 서동훈(상경대ㆍ국제무역3) 위원장은 “공간재배치는 식당과 매점 등 학우들을 위한 편의시설 유지가 약속된 후 이뤄져야 한다”며 “타 대학 사례를 조사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도자위에서도 공간재배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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