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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제 전환 발표, 대학구성원간 논의 진행중김지인 교무처장, 이형식 문과대 학장, 정구춘 이과대 학장 인터뷰
김정현 기자 | 승인 2009.06.21 14:35

현재 우리대학은 2010학년도부터 문과대와 이과대를 학과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시행 약 6개월을 앞두고 있는 지금 우리대학의 학과제 전환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대학본부, 문과대, 이과대 관계자를 만나 학과제 전환 계획과 제기되는 문제에 대한 대비책을 물어봤다.

교무처 교무처장 김지인(정통대ㆍ인터넷) 교수
단과대 요구로 시범적 학과제 추진, 지속적 평가 통해 단점 보완해 나갈 것”

△대학본부가 학과제 전환을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교육과학기술부의 정책이 변화하고 여러 대학들이 학과제로 전환하게 되면서 문과대학과 이과대학을 중심으로 학과제 전환에 대한 요구가 본격화된 것이 직접적인 계기다. 해당 단과대에서 제기된 문제는 학부제 하에서 전공교육이나 학생지도가 어려워 학생들의 전공 중도포기율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 문제들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문과대학과 이과대학의 시범전환을 통해 학부제와 학과제, 두 제도의 장단점을 판단해보자는 취지에서 추진하게 됐다.

△대학본부에서 계획하고 있는 학과제 전환 과정은 무엇입니까?
문과대와 이과대의 경우 내년부터 학과제로 학생을 모집할 것이다. 학과제 전환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매년 평가하여 그에 따라 학과 인원을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평가기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취업률, 전과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학과제 전환 학과에 대한 지원은 원칙에 따라 진행할 것이다. 다만 학과제 전환의 목적이 경쟁력 없는 학과를 무리하게 존속시키는 것이 아닌 만큼 우선 학과에서 노력하여 발전가능성을 보여줘야 추가 지원이 가능할 것이다.

△학과제 전환으로 발생할 문제점에 대한 대비는 하고 있습니까?
학과제의 단점으로 알려진 부분을 평가지표로 만들어 문제점에 대비할 계획이다. 평가지표는 7월 말까지 해당 단과대에서 제출하기로 했고, 학사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하기로 결정했다. 전공 선택권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다전공제도와 전과제도로 보완할 것이며, 교양교육 감소에 대해서는 본부대학의 교양학부를 중심으로 교양교육연구위원회에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학과제 전환 단과대만을 평가하는데 있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학부제에서는 전공선택의 인원 수 차이에 의해 학과에 대한 암묵적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입학정원을 고정하는 기존의 학과제는 평가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에 학생들의 전공선택 기회를 제한하고 사회적 수요에 따른 인재양성이 이뤄지지 못하는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다. 그래서 각 학과에서 학과발전을 위해 노력한 결과를 매년 평가하여 입학 정원을 조정함으로써 기존의 학과제가 지니는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것이다. 학부제의 경우에 학생 수 변화로 인해 매년 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과제 전환 학과들만을 평가하는 것이 불공평하다는 견해에는 동의할 수 없다.

△학과제 전환 과정 중 비교적 자유로운 전과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대학본부 측의 의견은 무엇입니까?
전과제도는 학과제 시행 문제와 함께 학사구조개선에 관련된 문제로 대학본부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다. 전입하는 학생을 받는 학과에서 일정한 과목을 먼저 수강해야 하는 조건을 요구하는 등의 전과자격요건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개선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학과제 전환과 같은 맥락에서 전과제도 역시 특정 학과의 인원을 보장해주기 위해 전출인원을 제한하는 식의 개편은 없을 것이다.

문과대 이형식(영문) 학장
제목 : “학부제 폐단 해결 위해 학과제 추진, 전환 이후 평가 방식은 재고해야”

△문과대학이 학과제 전환을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동안 지적된 학부제의 폐단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학부제의 특정 전공 쏠림현상으로 인해 몇몇 전공이 사라지고 기초학문이 위협받고 있다. 학과제를 시행하면 해당 학과 학문에 관심을 가진 학생이 들어오고 높은 소속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로써 소수학과 존폐 문제가 해결되고 해당 학과가 성장하면 기초학문을 지킬 수 있을 것이기에 학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학과제 전환을 위해 문과대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이미 오래전부터 대학본부 측에 학과제 전환을 요구했고 준비해왔다. 교수충원 계획의 경우 이미 대학본부 측에 제출했고 커리큘럼에 관해 교수들과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다. 신설되는 문화콘텐츠 학과의 커리큘럼도 중요하지만 기존 전공들의 커리큘럼을 특히 신경 써서 개편할 예정이다.

△인문학은 폭넓은 지식과 교양이 필수적입니다. 학과제 전환 이후 교양교육 감소에 대한 우려는 없습니까?
일반교양수업을 통해 충분히 폭넓은 지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학과제라고 해서 교양교육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학과제 전환 이후에도 폭넓은 교양교육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부족한 부분은 다전공 제도를 통해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과제 전환 과정에서 학교 측에 추가적으로 요구하는 부분은 없습니까?
전과제도 개편이 필요하다. 현재와 같은 자유로운 전과제도 하에서는 학과제로 전환하더라도 특정 전공 쏠림현상으로 인한 소수학과 존폐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 이미 대학본부 측에서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과제 전환 이후에 진행될 대학본부의 학과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평가지표와 평가시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취업률과 전과율 등의 평가지표는 학과 발전을 위한 평가의 지표로는 적절하지 않다. 당장 학과제 전환 1년 후부터 평가하겠다는 것도 당황스럽다. 첫 번째 졸업생이 나오는 4년 이후부터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장 1년 후부터 평가가 좋지 않으면 학과 인원을 조정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더불어 대학본부 측에서 어떤 지원도 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평가만 하겠다는 것도 문제가 있다. 학과제 전환에 필요한 시설지원ㆍ교수충원 등을 해 준 이후에 평가를 진행하는 것이 합당하다.

이과대 정구춘(화학) 학장
제목 : “효과 없는 전공묶기 철폐 위해 학과제 추진, 현 전과 제도는 개선해야”
△이과대학이 학과제 전환을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WCU사업 선정으로 물리학과가 독립하면서 자연과학부라는 이름으로 4개 학과들을 묶을 필요성이 없어졌다. 학문의 성격이 다른 학과들을 학부로 모아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또 기초학문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학부제 하에서 다소 쉽고 취업이 유리한 전공으로만 학생들이 몰렸었다. 이런 경향이 결국 물리ㆍ화학ㆍ수학과 같이 어려운 기초학문은 소홀히 하도록 해 전체적인 학생들의 수준을 하향평준화 시켰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학과제로 전환을 추진하게 됐다.

△이과대학에서는 학과제 전환 이후 어떤 점이 변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학과제 이후에는 각 학과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정책을 추진, 학과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지리학과의 경우, 인문학적 소양도 필요한 특성에 따라 교차지원을 허용하여 인문계열 학생도 받을 예정이다. 더불어 교수들과 학생, 선후배, 동기 간 교류가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원활한 교류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학과제 전환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은 꾸준히 수렴하고 있습니까?
이과대 내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학과제를 요구하고 있었기 때문에 과거부터 꾸준히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업을 통해 항상 학생과 만나기 때문에 학생들의 의견수렴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상시적으로 의견을 물어보고 요구사항을 파악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과제 전환 이후에도 유지될 자유로운 전과제도에 대한 지적이 많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학과제로 전환한다면 당연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학과생들의 중도이탈현상을 만드는 주범이 지나치게 자유로운 전과제도다. 전과제도 개선이 학생의 선택권을 제약하는 것이 아니라 학문을 안정시켜 오히려 학생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학과제 전환 이후에 진행할 대학본부의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평가 자체를 반대하진 않는다. 하지만 학과제로 전환하는 단과대만을 별도로 평가하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학부제를 유지하는 쪽도 평가하여 학과제로 전환한 곳과 비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과제 전환 1년 이후부터 바로 평가하겠다는 것도 문제다. 매년 평가하되 입학정원조정은 졸업생이 배출되는 4년 후에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우리도 장기적 관점에서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현 기자  wjdgus12@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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