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병원 소화기병센터 소장 심찬섭 교수 인터뷰

지난 5월 1일, 심찬섭 교수가 우리대학 병원 소화기병센터ㆍ건강증진센터 소장으로 부임했다. 10여 년 전 순천향병원 재직 당시, 국내 최초로 소화기병센터를 설립하여 국내에 소화기병센터의 중요성을 알리고 순천향병원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소화기병원으로 만든 주역이 심찬섭 교수다. <건대신문>에서 소화기내과 최고의 명의로 알려진 그를 만나봤다.

   
▲ ⓒ 안상호 기자

△10여년을 근무한 병원을 떠나 건대병원에 부임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10년 전 순천향대병원에 소화기병센터를 국내 최초로 설립했을 당시 주위 의사들은 의문을 품었습니다. 하지만 센터 개설 3년 만에 국내에 소화기병센터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병원마다 설치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더불어 소화기병센터를 정착시키면서 국제학술 활동, 외국과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많은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이런 작업의 연장선에서 병원 내 센터의 개념을 탈피한 소화기전문병원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소화기병센터의 개념을 넘어 여러 관련 진료과들이 유기적인 체제를 이루는 소화기병전문병원 설립의 꿈을 이루기 위해 건대병원 부임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많은 기대와 함께 오셨을 텐데 건대병원에 부임한 소감은 어떠신가요?
곳곳에 아름다운 그림이 걸려있고, 정오엔 음악이 흐르고, 열정적인 연주를 펼쳐지는 로비를 보며 병원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친절한 직원들과 활기찬 병원 분위기에서 2015년 TOP5 병원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는 병원의 열정이 돋보였습니다. 아직은 낯설지만 목표에 동참하여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내과의사뿐 아니라 외과의사, 암전문의 등 소화기 관련 모든 분야가 모여 진단에서 치료까지 환자 중심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화기전문병원을 만들 것입니다. 더불어 건대병원 소화기전문병원을 세계에서 인정받도록 하기 위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입니다. 10년 전 처음 소화기병센터를 운영할 때의 시행착오에서 많은 것을 배웠으므로, 건대병원의 충분한 지원이 있다면 목표를 이루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학생들이 알면 좋을 소화기 관련 건강상식을 알려 주세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이율곡의 건강십훈(健康十訓) 중에 식습관과 관련된 4가지 교훈이 있습니다. △소육다채 △소염다초 △소당다과 △소식다작 입니다. 고기, 소금, 설탕은 적게 먹고 야채, 식초, 과일은 많이 먹으며 항상 적게 먹고 많이 씹으라는 뜻입니다. 젊어서부터 무절제한 식습관과 지나친 음주는 당뇨, 고혈압, 심근경색증과 같은 성인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여러분과 같은 중요한 시기에 건강십훈을 가슴깊이 새긴다면 노후에도 질병 없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은?
이기주의와 개인주의가 팽배한 요즘 세태에서도 항상 남을 돕고 배려할 줄 아는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성숙된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성숙의 첫 걸음은 옆에 있는 사람을 배려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미래를 짊어져야할 대학생으로서 육체적 및 정신적 건강을 동시에 갖춘 건국대학교 학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학생 여러분은 젊음이라는 인생의 황금기에 있습니다. 힘든 상황에 처해있더라도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극복해나가면 결국 뜻하는 바가 이루어지기 마련입니다. 60살이 넘은 저의 경험에 비춰보면 세상에 땀 흘리지 않고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자기가 성취하고자 하는 꿈과 최고가 되어야겠다는 도전적인 사고야말로 여러분의 미래를 밝게 해줄 등대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하시는 일이 잘 안된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봅시다. 밤을 낮 삼아 공부하고 일해본 적이 있는지 말입니다.

   
▲ ⓒ 안상호 기자
   
▲ ⓒ 안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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